고지가 눈앞인데 한 발을 더 오르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꼴찌에서 탈출하기 직전 제동이 걸렸다. 삼성은 20일 서울 잠실에서 LG 트윈스에 3대5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9위 kt 위즈와 승차가 없던 상황. 이날 kt가 롯데 자이언츠에 2대10으로 패했으나 삼성도 지면서 9, 10위 자리의 주인은 바뀌지 않았다.
삼성이 힘을 내고 kt, 한화 이글스 등이 고전하면서 하위권 싸움이 뜨겁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9위 kt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4리 뒤져 있었다. 8위 한화 이글스와도 승차가 3.5경기에 불과했다. 이 정도면 이번 주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는 상태. 특히 이날 삼성이 이기고 kt가 지면 바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었다.
이날 삼성 선발투수는 우규민. 지난겨울 LG에서 옮겨온 사이드암 투수다. 이날 경기 전까진 11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했다. 우규민의 강점은 제구가 좋다는 것. 하지만 올 시즌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다 갑자기 흔들리는 일이 반복됐다. 더구나 우규민의 선발 맞대결 상대가 LG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라는 점도 삼성엔 부담스러웠다.
우규민(5이닝 8피안타 4실점)은 이날 승부가 친정팀 LG를 상대로 처음 나서는 경기였다. 출발은 괜찮았다. 1회말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3회말까지 삼진 6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4회말 안타 4개를 허용하며 4실점으로 무너졌다. 2사 1, 3루 때 포수 이지영도 공을 빠트려 3루 주자가 홈을 밟게 하는 등 우규민의 부담을 덜어주지 못했다.
삼성 타선은 좀처럼 허프(9이닝 7피안타 3실점)를 공략하지 못했다. 허프는 구위와 제구 모두 좋아 상대하기 까다로운 좌완 투수. 이 때문에 삼성 타자들은 기다리기보다 빠른 볼카운트에서도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더 많았다. 김헌곤만 홀로 빛났다. 김헌곤은 4회초와 6회초 연타석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다른 타자들이 부진, 허프에게 완투승을 헌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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