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이 '국제 원자력 안전연구단지' 조성 최적지"

입력 2017-06-20 19:33:04

김관용 지사, 경산 방문한 이낙연 총리에 건의

20일 오후 이낙연(가운데) 국무총리가 김관용(왼쪽) 경북도지사, 최영조(오른쪽) 경산시장과 함께 경산시 일반산업단지 내 (주)에나인더스트리를 방문해 청년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20일 오후 이낙연(가운데) 국무총리가 김관용(왼쪽) 경북도지사, 최영조(오른쪽) 경산시장과 함께 경산시 일반산업단지 내 (주)에나인더스트리를 방문해 청년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20일 경산산업단지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경북이 국내 최대 원전 현장임을 강조하며, 원자력해체연구센터 조성을 비롯한 국제 원자력 안전연구단지 조성 등을 건의했다.

이날 건의한 국제 원자력 안전연구단지 사업은 국내 가동 원자력발전소 24기 중 절반인 12기가 있는 '원전 천국' 경북이 ▷원자력해체연구센터 ▷제2원자력연구원 ▷원자력융합기술센터 ▷IAEA 동북아 분소 ▷한'중'일 원자력 안전협의체 등을 유치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경북도가 추산한 사업비는 7천200억원이며, 경주시 감포읍에 단지를 조성할 부지 200만㎡도 마련해 뒀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달 5일 포항 중앙상가를 방문해 이런 약속을 했다. 당시 문 후보는 "경주를 첨단 신재생에너지 융'복합타운으로 육성하고 원자력 연구기관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김 도지사는 이 총리에게 원전 안전 및 해체산업 육성이 시급함을 들며 사업 필요성을 전달했다. 아울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KPS, 한국전력기술 등 원자력 관련 기관이 모여 있고 포스텍 원자력대학원, 동국대 원자력대학, 영남대 등 인력이 풍부한 경북이 사업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0년대 11기, 2030년대 4기, 2040년대 4기 등 앞으로 수명이 끝나는 원전이 줄을 잇는다. 게다가 지난해 9'12 경주 지진과 600회 이상 여진으로 국가 차원의 안전성 담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 도지사는 또 이 총리에게 ▷가속기 기반 신약 개발 등 4차 산업혁명 ▷오는 11월 열릴 예정인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에 국가적 관심과 대통령의 개막식 참석 등도 함께 건의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 총리가 '건의 사항을 잘 이해했으며 검토해 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 총리는 정부와 자치단체가 협력해 일자리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방안을 논의하고자 경산산업단지를 방문했다. 이 총리는 경산근로자복지회관에서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과 윤진필 경산산업단지공단 이사장으로부터 일자리 현황 및 경산산업단지 운영 상황을 보고받았다. 또 한국노총 경북본부 하나HRD센터가 운영하는 잡카페와 2014년 중소기업진흥공단 선정 '일하기 좋은 으뜸기업'인 ㈜에나인더스트리를 방문해 "중소기업 근로 환경을 개선해 청년이 가고 싶은 일자리로 만드는 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공공 부문 주 4일 근무제, 도시청년 시골 파견제, 한국노총 경북본부 하나HRD센터 일자리사업 등 경북형 일자리 정책을 배우고 전국에 알리고 싶어 경산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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