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일자리 만들게 추경안 통과 도와달라"

입력 2017-06-19 00:05:04

N포 세대·헬조선 신음 청년 뭔가 답해줘야 할 것 아닌가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열린광장에서 열린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열린광장에서 열린 '국민경청보고서 전달식'에서 김진표(왼쪽)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이 홍서윤 국민인수위원회 소통위원으로부터 국민들이 제안한 정책제안을 전달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정부에서 인수위원회 역할을 담당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새 정부 초기 국책 사업비 마련을 위해 야권의 협조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야당이 정부를 길들이거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인사청문회 등 다른 사안과 연결지어 일자리 추경안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열린광장에서 진행된 '광화문 1번가 정책제안 국민경청보고서 전달식'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10년간 정부가 대기업 위주로 정책을 짜다 보니 일자리 대란이 일어났고, 청년들은 자신들을 'N포 세대'라고 칭하거나 우리나라를 '헬조선'이라고 부르고 있다"며 "이런 신음에 뭔가 답을 해야 할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상황에서 국가 부채를 늘리지 않고도 예상되는 재원 증가분이 있으니 좋은 일자리를 빨리 만들기 위해 추경을 편성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야당에 더 좋은 대안이 있다면 받아들이면 된다. 그렇지 않다면 6월 국회에서 빨리 추경안이 통과되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행사 인사말에서도 "정부가 모범 고용주가 돼야 한다.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더 기다릴 수가 없다고 생각해 이번 추경안을 편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난 2005년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도입되기 전에는 위장 전입에 대해 다들 별로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고 살아왔다"며 "10년이나 지나서 이런 문제들의 위법성을 따진다면 누가 자유로울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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