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실크로드 문화대장정' 브랜드 가치 해상 확장에 용이
"오는 11월 '사돈의 나라'인 베트남 호찌민으로 갑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지난해부터 개최 후보지를 두고 고민한 끝에 베트남 호찌민을 선택했다. 호찌민은 접근성이 좋고 한국의 많은 기업이 진출해 있다. 수도인 하노이를 포함해 다낭, 후에 등 다른 지역과 연계해 엑스포를 개최할 수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엑스포 개최 최적지
호찌민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경제'교통의 중심 도시이다. 경주엑스포가 2013년 이스탄불 엑스포, '실크로드경주2015' 개최 등으로 공을 들여온 실크로드 문화 대장정의 브랜드와 가치를 해상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역사적으로 해상 교통로는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인도,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베트남은 동북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가교다. 유럽에서 출발한 물자들은 인도를 지나 베트남을 거쳐 한국 등 동북아시아로 유입됐다. 물자의 교역뿐 아니라 동서양의 학문과 종교'기술'문화가 상호 교류했다.
최근 베트남은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을 선도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와 친밀성을 갖고 있다. 이는 경제 효과로도 이어졌다. 화장품과 의류, 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출 증대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는 한글축제, K-팝 콘서트, 한식축제 등 다양한 한국 관련 행사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주요 국가이다. 이번 호찌민-경주엑스포 개최를 통해 베트남뿐 아니라 동남아 주요 거점 도시들과의 교류 협력 체계 강화와 강력한 문화 네트워크 구축도 예상된다.
경주엑스포는 해외 엑스포 개최를 통해 문화산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문화 동반자 관계 구축, 관계 활성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종합해 베트남 호찌민시를 최종 개최 도시로 선정한 것이다.
◆국제결혼 인구 5만명 '사돈의 나라'
한국과 베트남은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이했다. 베트남에서는 올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다. 호찌민은 인도차이나반도 동남부 지역의 정치'문화'교통의 중심지이다.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 인접 국가들과의 지역적 네트워크 구축이 용이하다.
현재 베트남에는 경상북도가 주도하는 한국형 농어촌 종합 개발 프로그램이 확산되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대학교에는 새마을연구소가 설치돼 있다. 경북도와 베트남 타이응우옌성은 2005년 자매결연을 했다. 경북도는 타이응우옌성에 새마을 시범마을과 보건진료소, 초등학교를 설치하는 등 활발하게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베트남과 대한민국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2015년 한-베트남 FTA 발효로 경제적 분위기가 고조되어 있다. 한국 기업의 진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rans-Pacific Partnership'TPP) 참여국으로 한국의 주요 경제 투자 국가이다. 2015년 말 기준으로 중국, 미국에 이어 한국의 3대 수출국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은 문화적으로도 가까운 나라이다. 1992년 베트남과의 수교 이후 양국 간 국제결혼 가정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의 국제결혼 인구는 5만 명 이상으로 '사돈의 나라'로 부르기도 한다. 현재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베트남인은 13만 명 이상이다.
베트남은 여타의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유교적 전통을 공유'계승하고 있어 한국과 정서적 배경도 유사하다. 정선 이씨와 화산 이씨는 900여 년 전 베트남에서 유래해 한국에 정착한 가문이다. 베트남 리 왕조(李朝'1009~1225)에 연원을 두고 있는 이들은 고려시대에 한국에 들어왔으며, 현재 양국 간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행사 열리는 11월 관람 쾌적
베트남은 인구 9천300만 명으로 세계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도시별 인구수를 보면 2014년 기준으로 수도인 하노이에 약 700만 명, 호찌민시에 약 8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베트남은 동서에 비해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국가이다. 역사적으로 북쪽은 중국의 영향을 받았고, 남쪽은 인도의 영향을 받았다. 호찌민시를 비롯한 남부 지역은 열대 몬순기후로 평균기온이 27~30℃ 사이로 더운 편이다. 우기(5~10월)와 건기(11~4월)가 교차한다. 행사가 개최되는 11월은 기온은 높지만 습도가 낮아 관람에 불편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찌민시는 베트남의 정치'경제의 중추적 기능을 담당하며 캄보디아와 가까워 베트남의 핵심 관광 지역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특히 베트남 특유의 문화적 기틀 위에 프랑스식 서구 문화가 덧씌워져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는 베트남만의 특수한 관광자원으로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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