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기서 코빙턴에 판정패
한국인 1호 UFC 선수이자 맏형 '스턴건' 김동현(36)의 아시아 선수 최다승 등극이 무산됐다. 김동현은 17일(한국시각)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1 남자 웰터급 콜비 코빙턴(29'미국)과 경기에서 0대3 만장일치 판정패했다.
1라운드부터 김동현은 고전했다. 전직 레슬러답게 코빙턴은 김동현을 케이지 쪽으로 몰아붙인 뒤 계속해서 다리를 노렸다. 김동현은 집게처럼 붙들고 늘어지는 코빙턴을 떼어놓으려 몸부림쳤지만,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상대 선수의 등에 매달려 손발을 묶은 뒤 힘을 빼고 판정승을 끌어내는 게 주요 작전이었던 김동현은 오히려 코빙턴이 들고나온 같은 작전에 고전했다.
2008년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UFC에 진출한 김동현은 지난해 12월 31일 UFC 207에서 타렉 사피딘(30'벨기에)을 판정승으로 제압해 UFC 13승(1무 3패)째를 올렸다. 이날 승리하면 김동현은 오카미 유신(36'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선수 최다승 선수로 우뚝 설 수 있었지만, 상승세를 탄 코빙턴의 레슬링을 저지하지 못했다.
앞서 여자 밴텀급 김지연(28)과 남자 밴텀급 곽관호(28)까지 패해 이날 UFC에 출전한 한국 선수 3명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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