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중국 전문가 양성 목표, 명문대 입시 위한 특목고 아냐"
대구시교육청이 북구 도남지구에 들어설 대구국제고 설립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특목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 분위기 속에서 대구국제고가 계획대로 문을 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대구국제고는 다른 지역 국제고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구국제고는 국내 명문대 중심 입시를 위한 특목고가 아니라 중국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전원 중국 현지 대학 유학을 목표로 한다"면서 "전체 정원의 20%가량을 다문화가정 자녀에 배정해 이들의 언어 능력을 극대화, 글로벌 인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대구국제고는 2012년 9월 교육부가 대구 북구와 달서구를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함에 따라 짓기로 한 공립 특목고다. 국제 경쟁력을 갖춘 중국 관련 전문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에서 설립하기로 했다. 2015년 10월 사업 계획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시교육청은 이를 본격 추진했다. 현재 360억원을 들여 북구 국우동 1만7천여㎡ 터에 18학급 규모 시설을 짓는 실시설계를 하고 있다. 이달 말 설계 공모 당선작을 발표하고, 학교가 들어설 자리인 옛 예담학교 건물 철거작업에 들어간다. 다만, LH공사가 도남지구 내 나머지 학교 부지를 아직 매입하지 않아 당초 계획인 2019년 개교는 불투명하다.
한편 외국어고나 자사고를 폐지하면 우수 인재 역외 유출과 지역 간 교육 격차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목'자사고를 없앤다고 하면서도 전국 단위 자립형 사립고나 과학고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 없다"면서 "이러한 정책이 그대로 진행되면 인재의 역외 유출이 심해지고, 대구 안에서도 수성구 학교를 중심으로 일반고 서열화 현상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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