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이효리 "잊혀질까봐 무서웠다" 솔직한 고백

입력 2017-06-17 23:20:04

사진. 무한도전
사진. 무한도전

''무한도전' 이효리의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1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이효리는 요가로 마음을 수련하며 지낸 지난 3년여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효리는 지난 2014년 '무한도전-토토가' 특집 이후 3년만에 '무한도전'에 출연해 여전한 예능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삶을 대하는 달라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효리의 등장에 '무한도전' 멤버들, 배정남은 반갑게 인사를 했다. 거침없이 멤버들의 근황을 물으며 입담을 과시한 이효리는 "상순 오빠랑 결혼 전에 여행을 왔는데 너무 좋았다. 결혼하면 여기서 살자 했는데 현실이 됐다"고 제주도에 터를 잡고 사는 이유를 밝혔다.

이효리는 "안 돌아오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떻게 다시 방송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냐"는 질문을 받고 "너무 심오한데 말해도 되냐"고 되물었다.

이효리는 마음 수련을 위해 매일 오전 4시30분에 일어나 요가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3년간 하루도 빠짐 없이 오전 4시30분에 일어나 깨달음을 얻기 위한 요가로 수련을 했다고.

이효리는 "세속적인 것, 돈 다 필요없다 생각했는데 수련하다 보니 수행만 하는 것이 진정한 요가가 아닌 것 같더라. 날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날 보여주고 재미있게 해주는게 진정한 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수행하다 이제 답답해서 웃기고 싶냐", "한마디로 서울 가고 싶은거 아니냐"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짓궂은 말에 "잊혀질까봐 좀 무서웠다"고 솔직히 말한 이효리의 속내는 더없이 진솔했다.

이효리는 "내가 톱스타였고 어딜가나 대접 받았다. 이제 어디 나가면 재미를 유발하기 위해서도 있겠지만 일부러 날 비교할텐데 내가 감당하는 마음이 있을까. 웃기면서 끝나면 되는데 내 마음 속 깊은 곳에서.."라며 자신이 상처 받을까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이효리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현실적으로 하는 고민이다. 그래서 요가도 열심히 한다. 톱에 있으면 내려갈 수 밖에 없다. 위에서 그냥 없어지는건 쉽다. 근데 내려가는 과정을 겪는게 어려운거다"며 "제주도에 살면서 멋있게 사라질까 했는데 그건 오히려 멋있는게 아닌 것 같고 차근차근 내려가는걸 받아들이고 그런걸 내가 감내해야 할 때 아닌가 싶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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