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평양을 전격적으로 방문해 북한 당국에 의해 17개월째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의 석방을 끌어냈다.
윤 특별대표는 또 평양 방문에 앞서 북측과 지난달 노르웨이 오슬로와 지난주 뉴욕에서 잇따라 사전접촉을 가졌다.
웜비어의 석방에 못지않게, 다른 사람도 아닌 미측 6자회담 수석대표가 방북했다는 점에서 향후 북핵 등과 관련한 북미 간 대화 가능성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윤 특별대표는 지난 12일 이른 오전 북한에 도착해 동행한 두 명의 의료진과 함께 웜비어를 만났으며 북측에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석방을 요구했다.
WP는 윤 특별대표의 방북과 관련해 의료팀과 항공편이 준비됐다고 보도해 윤 특별대표가 북중 간 정기 항공편이 아닌 별도의 미측 항공기를 이용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웜비어는 다음 날인 13일 풀려나 귀국길에 올랐으나 혼수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무부와 백악관 측은 윤 특별대표의 평양행에 앞서 북미 간 사전접촉 사실도 확인했다.
국무부는 윤 특별대표가 지난달 오슬로에서 북한 외무성 관계자를 만났고, 이 접촉에서 북측은 웜비어를 포함해 북한에 억류 중이던 4명의 미국인에 대한 영사 방문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AP는 전했다.
이 같은 합의에 따라 평양에 주재하는 스웨덴 외교 관계자가 미국을 대신해 웜비어에 대한 영사 면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특별대표와 북측 외무성 관계자들 간의 오슬로 접촉은 지난 5월 8~9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북미 간 1.5트랙(반민반관) 대화를 계기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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