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의료원 본원<성서>·분원<동산동> 이원 시스템 운영

입력 2017-06-12 00:05:01

내년 4월 말 성서 병원 완공…암·난치성 질환 등 중심 운영, 분원 리모델링, 환경 개선도

내년 4월 말 완공 예정인 계명대 성서캠퍼스 내 동산의료원 새 병원의 모습.
내년 4월 말 완공 예정인 계명대 성서캠퍼스 내 동산의료원 새 병원의 모습.

내년 하반기 이전 예정인 계명대 동산의료원이 성서 본원과 동산동 분원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대구경북에서 이원화된 의료시스템은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에 이어 두 번째다.

동산의료원은 내년 10월까지 계명대 성서캠퍼스에 건립 중인 새 병원으로 옮겨가고, 이전 후 남은 시설 및 장비는 분원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새 병원은 내년 4월 말 완공을 목표로 공정률 38%를 보이고 있다. 현재 병동부 지상 20층 구조체와 외래병동 5~7층의 옥상 공사가 진행 중이다. 새 병원은 지하 5층, 지상 20층 규모로 1천33병상을 갖춘다.

새 병원은 암센터와 심뇌혈관센터, 여성질환센터, 뇌신경센터, 성인병대사센터 등 전문진료센터와 함께 암, 난치성 질환 등 중증질환 중심으로 운영된다. 새 병원이 완공되면 이미 성서캠퍼스로 이전한 의과대, 간호대, 의과학연구동, 약학대 등과 함께 유기적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이전 후 현재 동산병원은 5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급 분원으로 운영된다. 계명대 성서캠퍼스 내 본원은 암 등 중증질환 위주로 진료한다. 시내 중심가에 자리 잡은 분원은 경증환자와 응급환자, 만성질환자 위주로 진료한다. 분원은 내과와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및 치과 등 9개 이상의 진료과목을 갖추고 진료과목마다 전문의를 둘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례식장과 건강검진센터,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와 소아응급센터 등도 그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애초 동산의료원은 이전 후 현 자리에 노인전문병원 등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상급종합병원의 위상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 많아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적절한 인력 확보와 배치다. 가뜩이나 전공의가 부족한 상태에서 분원까지 전공의를 파견하기 쉽지 않고, 전문의를 파견 또는 상주시키는 등의 과제도 남았기 때문이다. 병원 측은 입원 전담 전문의를 구하는 방안도 추진했지만 지원자가 없어 난감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관계자는 "분원은 병상 수가 줄기 때문에 리모델링 등을 거치면 환자들의 입원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유휴시설은 수익 사업이나 역사적 의미를 담은 시민 휴식공간 조성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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