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영화] EBS1 TV 세계의 명화 '스포트라이트' 10일 오후 10시 55분

입력 2017-06-10 00:05:00

'사제들 아동 추행' 정보에 한 언론사 탐사'취재 시작 그러나 앞엔 철옹 장벽이

EBS1 TV 세계의 명화 '스포트라이트'가 10일(토) 오후 10시 55분에 방송된다.

이 영화는 사건의 진실을 알아내기 위한 탐사 저널리즘의 본령에 충실한 영화다. 기자들이 담당 취재원을 하나씩 취재해가는 과정과 그것을 바탕으로 기자들 간 정보를 공유해 만들어내는 팀플레이가 돋보인다. 특히 정신없이 계속되는 인물의, 또는 인물들 간의 대화는 그 자체로 영화의 재미가 되며,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사건 취재 과정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보스턴 글로브'에는 심층취재를 전문으로 하는 스포트라이트팀이 있다. 새롭게 부임한 국장 마티 배런(리브 슈라이버)의 눈에 들어온 한 칼럼이 있었다. 내용은 지난 30년간 보스턴 내 6개 교구에서 80여 명의 아이들이 사제에게 성추행을 당했으며 15년 전 추기경은 이 사실을 알고도 침묵했다는 정황이었다. 마티의 지휘 아래 스포트라이트팀은 이 사건을 파헤쳐가기 시작한다. 팀장 로빈슨(마이클 키튼)과 기자 마이크 레젠데스(마크 러팔로)와 샤샤 파이퍼(레이첼 맥아담스) 등은 사건의 피해자와 그 변호사, 교구청을 찾아가 취재를 거듭한다.

이 영화엔 정의와 진실을 밝혀나가려는 자들의 분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기존의 공고한 시스템과 그것에 균열을 내기 위해 대안의 시스템을 만들려는 이들이 등장한다. 예컨대 폐쇄적이고 사실을 은폐하려는 교구청과 그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고려해 진실 앞에서 눈을 감았던 언론, 그리고 법조계까지가 기존 시스템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언론의 입장에서도 진실을 밝히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사실과 진실을 위해서라면 포기하지 않고 기사를 계속해 써가는 일이 중요하다. 러닝타임 128분.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