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안 국회 시정연설…文 대통령 '청문 정국' 정면 돌파

입력 2017-06-09 00:05:00

개혁입법 등 협조 당부…與 지도부와 만찬 회동 일정 野 청문보고서 채택도 요청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일자리 추경으로 얽힌 정국을 맞아 여야 지도부 회동, 시정연설 등을 통해 정면 돌파에 나서기로 했다. 8일 오전 청와대 여민1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청문 정국의 어려움을 뚫기 위해 여야 국회의원들을 직접 찾아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임기 초반 가장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일자리 추가경정예산과 관련, 국회에서 직접 시정연설도 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할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곧 일정을 잡아 우원식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만찬을 하고 국정운영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음 주 중 국회 상임위원장들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위원장단 회동은 일자리 추경 예산안 처리와 함께 새 정부의 개혁 입법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에 대한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과 인준 통과 등 야당의 협조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경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도 한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6일 국회 브리핑에서 여야 간 이같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직 대통령이 추경 예산안과 관련해 시정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일자리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이후 적절한 시기에 국회에 가서 시정연설 형태로 의원들께 설명할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는 국회를 향한 '구애'를 향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협력 없이는 인사는 물론 문 대통령이 추구하는 개혁을 뒷받침할 예산안'법률안 통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8일 오후 민주당 의원총회에 직접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문재인정부, 민주당 정부의 노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려면 인사청문회와 추경 예산안, 정부조직개편이라는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당청 간 협력과 소통, 의원들의 이해와 협조가 절실하다. 저도 당과 정부, 그리고 청와대가 소통하고 협력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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