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 3년여만에 한국 송환, 490억원대 횡령·배임 조사
49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으면서 프랑스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가던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51) 씨가 7일 오후 한국으로 송환됐다.
유 씨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한국행 대한항공 KE902편을 탔으며, 11시간가량 비행을 거쳐 오후 3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2014년 4월 체포영장이 발부돼 도피 생활을 한 지 3년 2개월여 만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형근)는 파리 현지로 검찰 호송팀을 보냈으며, 유 씨가 항공기에 탑승할 때 프랑스 경찰로부터 신병을 넘겨받아 곧바로 그를 체포했다.
흰색 정장 바지에 카키색 재킷을 입고 수갑을 찬 손을 검은색 천으로 가린 채 비행기에서 내린 유 씨는 '혐의 인정하느냐' '부친 사망 소식을 언제 들었느냐' 등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검찰과 공항 관계자 수명에게 둘러싸인 그는 입국 및 세관 심사를 마치고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유 씨는 곧바로 인천지검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당초 유 씨가 나올 것으로 알려진 F출구쪽 입국장에 7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 그를 기다렸다. 그러나 유 씨와 그를 호송하는 검찰 관계자들은 취재진 몰래 B출구로 나온 뒤 은색 스타렉스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검찰에 따르면 유 씨는 한국에서 디자인업체 '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하면서 총 492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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