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강사 출신 한무경 회장, CEO 성공비결은 부지런함

입력 2017-06-07 00:05:04

"화장실 청소 직접하며 직원들 신뢰 쌓아"

한무경 회장은 회사 임직원들과 함께 지난달 20일 영천 성모자애원 나자렛집을 방문해 성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했다.
한무경 회장은 회사 임직원들과 함께 지난달 20일 영천 성모자애원 나자렛집을 방문해 성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했다.

한무경 회장은 대학강사 출신이다. 대구가톨릭대(당시 효성여대)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의 경력은 20년. 교수가 되고 싶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외환 위기가 닥친 1998년,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왔다. 은행원 출신 아버지의 권유로 부도난 쌍용차 부품 사업부를 인수했다. 그렇게 해서 출발한 것이 효림산업이다.

한 회장은 "부도가 난 업체이지만 기술력이 뛰어났다. 외환 위기만 극복하면 빛을 보는 기업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샤프트, 너클, 브레이크 디스크 같은 낯선 용어를 익히느라 사전을 끼고 다녔다. 생산공정을 파악하기 위해 공장 내부 전체를 종이에 그려 통째로 외웠다. '화장실 경영'으로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창업 초기에 화장실 청소를 직접했다는 것이다.

그는 사업 경험이 없다는 단점을 부지런함으로 극복했다. 시장분석을 위해 외국자료까지 구해서 공부했다. 회사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동차에 전장(電裝)부품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전장사업에 뛰어들었다. 완성차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수출 확대 전략을 폈다. 창업 당시 직원 15명으로 출발한 소기업을 직원 1천200여 명의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효림그룹은 ▷효림산업㈜ ▷효림정공㈜ ▷ ㈜효림H.F ▷㈜디젠 ▷㈜효림에코플라즈마 ▷천진효림(중국) 등으로 구성돼 있다.

▷1983~2003년 문헌정보학 강사

▷1998년 효림산업㈜ 설립

▷2006년~현재 경산상공회의소 부회장

▷2010~2012년 (사)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경북지회 부회장

▷2011년~현재 대한적십자사 자문위원

▷2011~2014년 (사)경상북도여성기업인협의회 회장

▷2013년 전국중소기업인대회 중소기업유공자 산업포장 수상

▷2014년 대한민국 창조경제 CEO 혁신경영대상

▷2014년~현재 중소기업진흥공단 비상임이사

▷2015년 삼천만불 수출탑 수상(㈜디젠)

▷2016년~현재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8대 회장'한국무역협회 비상임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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