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테러로 슬픔에 잠긴 영국 시민들이 4일(현지시간) 열린 유명 팝스타들의 자선공연에 운집해 극복과 저항을 다짐했다.
BBC방송과 AFP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은 이날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크리켓경기장에서 열린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23)의 '원 러브 맨체스터'(One Love Manchester) 공연에 5만 명이 넘는 팬들이 몰렸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 22일 자신의 맨체스터 공연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로 희생된 22명을 추모하고 피해자와 가족들을 돕기 위해 그란데가 주최한 자선공연이다.
지난 1일 입장권 판매가 시작된 지 몇 분 만에 3만5천 장의 유료 티켓이 매진됐고, 나머지 1만4천200장은 지난달 22일 공연 참석자들에게 무료로 배부됐다.
이번 공연 하루 전에는 7명이 숨진 런던 테러까지 발생했으나 공연장으로 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
공연을 관람한 압둘라 말라(34)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무엇보다 맨체스터를 응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테러리스트들은 우리의 영혼을 꺾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그란데의 공연장에 있었던 니콜라 브라운빌과 딸 해나는 BBC를 통해 "우리만큼 운이 좋지 않았던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자선공연에 꼭 다시 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5만여 관람객은 공연 시작 전 1분 동안 묵념을 했다.
공연 도중 다수의 관람객은 '우리의 천사들을 위하여'라고 적힌 피켓을 흔들거나, 서로 손을 잡고 "우리는 맨체스터를 사랑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연대를 과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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