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정 靑안보실 2차장 사표…교수 시절 '품행' 제보 잇따라

입력 2017-06-05 15:49:43

청와대는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의 사의를 수용했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전에 티타임에서의 문재인 대통령과 김기정. 연합뉴스
청와대는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의 사의를 수용했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전에 티타임에서의 문재인 대통령과 김기정. 연합뉴스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5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새 정부 들어 수석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공직자가 사의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안보 전략과 실무를 맡았던 김 전 차장이 사의를 밝힘에 따라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김 차장이 업무 과중으로 인한 급격한 건강악화와 시중에 도는 구설 등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오늘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김 차장은 현재 병원에 있다"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지난달 24일 외교·통일·정보융합·사이버안보 분야를 총괄하는 국정원 2차장에 임명돼 한·미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한 업무를 맡아왔지만 이후 연세대 교수 재직 시절의 품행과 관련된 제보가 잇따르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면밀한 조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행정대학원장인 김 전 차장은 대선 당시 문 대통령 외교·안보 분야 핵심 브레인으로 활약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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