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최정상급 전시·공연 잇따라…고객들 '삶의 질' 향상 신선한 바람
대구 백화점 업계의 '문화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 취미, 교양, 자기계발 등에 걸쳐 백화점 문화센터 프로그램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대구신세계 개점 이후 국내외 최정상급 전시, 공연 유치가 잇따르는 등 단순한 매출 경쟁을 떠나 고객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공급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달부터 8월까지 여름 문화센터 운영에 나선 대구 백화점 업계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좌 개설과 스타 강사진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은 이번 시즌 무려 390여 개의 정기 강좌와 100여 개의 1일 단기특강을 선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인문학에 강좌 비중이 대폭 늘어났다는 점이다. 역사와 영화,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인문학 스페셜 클래스를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문화센터 역시 40, 50대 고객을 겨냥한 인문학 강좌 및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형 행사를 대거 선보인다. 대구점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4050고객 매출 비중은 51.6%로 지난 2010년 46.6%와 비교해 5%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대구점은 4050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마케팅에 주력했다. 인문학 스타강사 최진기, 구글코리아 상무 김태원, 여성 자기계발 분야 1위의 베스트셀러 '여자, 인생의 판을 바꿔라'의 저자 이은주 씨 등이 강연하는 여름학기 특별강좌를 마련했다. 이외 '체험과 공연이 가득한 가족놀이체험'을 증설하고 '시니어 모델'과 '키즈모델' 이벤트를 통해 고객 참여 연령대를 확대했다.
대구신세계는 필라테스, 피트니스, 스트레칭, 발레핏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홈트' 강좌를 선보인다. 모델 한혜진과 머슬퀸 최설화 등 아름다운 보디라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기인을 초청한다.
지역 백화점 문화홀도 환골탈태하고 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대구신세계는 '문화의 신세계'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600석 규모의 지역 최대 문화홀을 선보였다. 신승훈, 거미, 성시경 등 인기 가수 콘서트뿐 아니라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등 고품격 클래식 공연에 이르기까지 백화점 문화홀에서는 흔히 만나보기 어려운 수준 높은 공연들을 연이어 기획했다. 이달에는 팝 피아니스트 윤한(28일), 대한민국 낳은 천재 피아니스트 손열음(11일), 미국 신시내티 심포니에 입단한 첫 한국인 플루티스트 최나경(16일) 콘서트 등이 줄줄이 이어진다.
앞서 롯데백화점 대구점도 지난해 10월 7층 문화홀과 8층 갤러리를 고급문화 복합 공간으로 새 단장해 대구 시민들의 문화생활 수준을 높이고 있다. 총 400석 규모의 문화홀은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콘서트홀과 동일한 장비를 사용해 최고급 음향과 조명 설비를 갖췄다. 또 전문 큐레이터가 상주하는 8층 갤러리도 지역에서 보기 힘든 유명 작가들의 전시를 통해 문화적 이슈를 제공하고 국내외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등 고급문화를 선도할 예정이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대구는 부산과 서울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시민들의 문화적 소양이 높다. 최고 수준의 설비와 다양한 고급문화 공연을 통해 지역 시민들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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