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최초 승전 복성전투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사수
충효 실천한 정몽주·최무선·박인로
전투메모리얼파크에 정신 잘 살려
한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다. 현재 한반도 정세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사드 배치를 둘러싼 주변국과의 갈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어느 때보다 호국안보 정신이 필요한 때이다.
영천 호국의 역사는 임진왜란 육지전에서 거둔 최초의 승리인 영천복성전투와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하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영천전투로 대표된다. 또한 영천의 3선현인 고려 말 충절의 상징인 포은 정몽주, 고려말 화포 개발로 왜구를 격퇴한 최무선 장군, 임진왜란 때 의병으로 활약한 노계 박인로 등 모두 충효를 실천한 인물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과 함께 국립영천호국원, 육군3사관학교라는 인프라로 영천이 '충효의 고장', '호국안보의 도시'로 불리는 데 아무런 이견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 영천이 가진 충효와 호국이라는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활용해 '어떻게 하면 영천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나라 사랑의 의미를 일깨우고 국가 안보 의식을 기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의 결과가 마침내 결실을 맺고 있다.
올해 전국 최고 호국체험 관광의 메카로 영천이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지난 3월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영천전투승전기념관) 개장을 들 수 있다.
"영천만 되찾는다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포항, 안강, 기계, 다부동, 왜관, 창녕, 마산 등 모두가 이곳 영천만 무사하면 다 무사해진다."
6'25전쟁 당시 영천 방어 가망성이 없었을 때 미8군 사령관 워커 장군이 정일권 참모총장에게 했던 말이다.
영천전투의 승리는 취소 직전의 인천상륙작전 실행의 도화선이 되고 대한민국 정부와 군대를 포함한 62만 명을 미국령 사모아에 재배치해 신한국을 창설하겠다는(New Korean Plan) 계획을 무산시키고 국운을 되살렸다. 이런 역사적 중요성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영천전투의 의의를 재조명하기 위해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를 건립하게 되었다.
304억원이 투입된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는 영천전투를 비롯해 지역의 호국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 타워 전시관과 국내 최대 서바이벌 체험장으로 조성돼 있어 호국안보 교육과 함께 체험관광이 접목된 새로운 개념의 시설이다.
본 사업을 통해 같은 마현산 권역 내로 영천지구전승비를 이전하고, 충혼탑을 재정비하는 등 호국안보 관련 시설을 집적화시켜 호국 체험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립영천호국원 인근에 건립 중인 호국기념관은 연간 80만 명에 육박하는 호국원 방문객을 흡수해 명실상부한 호국안보 테마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 조성된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를 주축으로 영천시의 꾸준한 성역화 사업으로 현재 인성교육의 장으로 각광 받는 포은 정몽주 선생의 위패를 모신 임고서원, 영천 금호 출신으로 화포 개발로 왜구 격퇴에 혁혁한 공을 세운 최무선 장군의 기상을 기리는 최무선과학관, 임진왜란 당시 의병에서 가사문학의 대가로 충절을 노래한 노계 박인로 선생의 일생을 담은 노계가사문학관(올 연말 준공 예정)까지 많은 스토리를 영천은 간직하고 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한다.
국립영천호국원, 육군3사관학교 등 풍부한 물적 인프라와 앞으로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를 중심으로 한 지역의 문화와 연계한 호국안보스쿨, 안보캠프, 전국 서바이벌 게임대회 개최 등 문화 콘텐츠 결합으로 호국안보테마관광이라는 어디에도 없는 새로운 영천만의 브랜드로 승화시켜 나간다면 영천의 미래 먹거리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확신한다.
오는 6월 25일은 6'25전쟁 발발 67주년이 되는 날이다. 다시 한 번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정신을 기리면서, 영천시는 앞으로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올바른 국가관을 심어주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고 '호국의 도시 영천'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호국 관련 콘텐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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