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소녀떡볶이' 전국 60여개 매장 수익 일부 기부

입력 2017-06-02 00:05:01

착한 프랜차이즈 협약, 신규 가맹점비 1천만원도 지원…신천떡볶이 계열 브랜드로 시작

이웃집소녀떡볶이가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사랑의 열매
이웃집소녀떡볶이가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사랑의 열매 '착한 프랜차이즈' 협약을 맺고 신규 가맹점주 비용 지원, 일정 금액 기부 등의 활동을 시작한다. 김범준 대표가 대구 달서구 용산동 이소떡 직영점에서 사회공헌 계획을 밝혔다.

향토 브랜드인 '이웃집소녀떡볶이'(이하 이소떡)가 신규 가맹점의 개업 부담을 덜어주는 착한 가맹사업자로 거듭난다. '신천할매떡볶이'로 시작해 17년간 받은 사랑을 가맹점주와 소비자에게 돌려준다는 목표다.

이소떡은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사랑의열매 '착한 프랜차이즈' 협약을 맺고 소년소녀가장에게 수익의 일부를 기부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전국 70개 이소떡 직영'가맹점 가운데 60여 개 매장이 각각 자율로 월기부금을 정해 모금에 참여한다. 또 새로이 가맹 계약을 맺는 청년, 부부 가맹점주에게 가맹비를 비롯해 1천여만원의 비용을 지원한다. 신규 가맹점 초기 투자비용이 기존 6천만원대에서 3천만~4천만원대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이소떡은 좋은 식자재, 중독성 있는 소스, 다양한 신메뉴를 바탕으로 전국의 청년층 및 여성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 대구경북산 브랜드다. 다양한 맛과 재료의 쌀'밀떡볶이를 순한맛부터 매운맛까지 단계적으로 제공하며 튀김과 김밥, 컵밥, 빙수 등 각양각색의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때 대구 시민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신천떡볶이의 한 계열 브랜드로 시작했다. 2001년 대구에서 '신천떡볶이'라는 이름을 따 떡볶이 분식점이 여럿 생겼다. 결혼을 앞뒀던 김범준 대표도 예비 신부와 함께 경북 경산시 중방동에서 떡볶이 소스를 개발, 신천할매떡볶이라는 이름의 점포를 차렸다. 따로 상표권 등록을 하지 않은 채 다른 사업자들의 상호 사용 및 소스 공급 요청을 수락하며 대구경북에서 동명의 떡볶이 가게도 여럿 냈다. 서울의 한 음식점과 '신천'이라는 상호로 분쟁을 겪은 뒤 2009년 주 소비자인 10대 소녀들을 겨냥해 '이소떡'으로 브랜드명을 바꿨다. 이후 까르르크림떡볶이, 담백어묵탕 등 참신한 메뉴와 가정용 즉석요리 떡볶이를 속속 내놓으며 월매출 2억원 상당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현재 전국 떡볶이 브랜드 5위권 안에 드는 대표 브랜드가 됐다.

김 대표는 "장래희망 없이 어른이 됐다가 얼떨결에 부부 창업에 성공한 뒤 사회에 많은 금액을 기부해야겠다는 인생 목표가 생겼다. 이소떡을 통해 더 많은 성공 창업자, 고난을 극복한 청년들이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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