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이낙연 인준 대단히 유감…여야정협의체 참여 안해"

입력 2017-06-01 09:51:01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일 "한국당은 대통령과 정부가 주재하는 일방적 국정 설명회 식의 성격을 가진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는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이런 식으로라면 여야 협치 정신에서 대통령이 제안했던 여·야·정 협의체 구성도 무의미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권한대행은 "정부·여당의 인준 강행 처리는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국회의 고유 권한인 인사청문회를 무력화했다는 점에서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대신 정 권한대행은 "진정한 협치 정신의 구현을 위해서 여야가 주체가 되고, 국회가 주체가 되는 협의체 구성을 새롭게 제안한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 총리 인준안 처리를 둘러싸고 정세균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입법부 수장으로서 본분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각성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정 의장의 각성과 재발방지 의지의 표명이 없다면 의장 주재로 매주 월요일 열리는 4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있을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에 더 철저하게 엄중한 자세로 임할 것"이라면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청문회에 설 자격이 있는 것인지 의심될 수준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현미경 검증을 예고했다.

그는 또 이 총리의 방문 요청에 대해 "이런 상황에서는 만나기 대단히 불편하다"며 "문재인 정부의 독선·독주와 협치 실종이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전혀 진정성 없는 '언론 사진찍기'용 회동에는 응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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