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 시의원 기초단체장 잰걸음…중·남구 3선 연임 제한 걸려
대구 A시의원은 최근 자신의 선거 운동과 의정활동을 도와주는 일명 '조직책' 여러 명과 저녁 식사자리를 가졌다.
A시의원은 "변함없이 지지해 준 데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지역구 민원을 경청하기 위해 조촐한 자리를 함께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대구 정치권에서는 구청장 출마설이 끊이지 않았던 A의원이 본격적으로 내년 자치단체장 출마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고 평가했다.
최근 상당수 전'현 대구시의원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1년가량 앞두고 단체장 선거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중'남구 등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구청장 후임을 비롯해 다당제 체제로 바뀌고 있는 대구에서 벌써부터 상당수 시의원들이 유리한 선거구도를 선점하기 위해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우선 대구경북 유일의 여성 단체장인 윤순영 구청장이 3선으로 물러나는 중구의 구청장 쟁탈전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윤 구청장이 자유한국당에서 바른정당으로 지난 1월 당적을 옮기면서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TK 보수 주도권 싸움의 주요 전장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중구청장 자리에는 중구가 지역구인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한국당)과 임인환 대구시의원(바른정당)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류 의장은 구의원 시절부터 탄탄하게 지역구를 다진 데다 의장 프리미엄까지 더해 인지도 면에서 유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하지만 임 의원 역시 같은 당 소속인 윤 청장의 외곽 지원이 있을 경우 조직력 등에서 앞서 호각지세를 이룰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남구도 임병헌 구청장이 3선으로 물러나면서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남구를 지역구로 둔 한국당 박일환'조재구 시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남구청장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동구도 3선 연임 제한의 흥행 수표를 가진 중'남구에 버금가는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동구 토박이'로 오랜 시간 동구에서 터를 닦아온 강대식 구청장에 대응해 권기일(대구시교육청 대외협력실장)'정해용(대구시 정무특보) 전 시의원이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전 시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새누리당 동구청장 후보 경선에 나선 바 있다.
강 구청장 역시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겼기 때문에 한국당 경선을 통과한 출마자와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의 대구시장 출마설이 계속 흘러나오면서 수성구청장 선거도 관심사다. 수성구가 지역구인 이동희 시의원(전 의장), 김대현(대구시교통연수원장)'정순천 전 시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달서구 역시 박상태 시의회 부의장과 김재관 시의원, 김원구 전 시의원(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장)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관 시의원과 김원구 전 시의원은 지난해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도 당시 새누리당 경선에 나섰다가 이태훈 현 구청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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