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락·인천 구월시장 등 방문 이전·재건축위 입장 차만 재확인
이전 또는 재건축을 놓고 장기 표류 중인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대구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의 해법 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구도매시장 유통종사자와 시 공무원 등 20여 명은 지난달 30일 시설현대화를 앞서 추진 중인 서울 가락도매시장과 인천 구월도매시장을 차례로 방문해 사업 추진 경과와 이전 및 재건축의 장'단점 등을 청취했지만, 기존의 입장 차만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도매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일단 재건축 시장인 서울 가락도매시장과 이전을 앞둔 인천 구월도매시장 모두 재건축보다는 이전을 추천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가락시장은 재건축 후 백화점식 상가로 변한 탓에 1층을 제외한 지하층과 2, 3층 등의 접근성이 떨어진 점, 재건축 후에도 여전히 부지가 넓지 않은 점 등을 이전해야 하는 이유로 들었다. 구월시장은 기존 부지를 신세계에 매각한 뒤 현 부지에서 가까운 그린벨트 지역을 해제하고서 이곳으로 옮기기로 해 상인들 만족도가 높았다.
대구도매시장 재건축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가락'구월시장 모두 재건축에 대한 불만이나 우려가 크고 이전을 추천하는 상인이 많았다. 넓은 부지로 이전해 판매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전추진위원회는 수도권의 두 도매시장과 대구도매시장은 여건이 다르다는 이유로 여전히 재건축에 힘을 싣고 있었다.
이전추진위 관계자는 "인천 구월시장이 기존 상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전하고 대기업의 부지 매입이 확정돼 이전에 대규모의 세금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것과 달리 대구도매시장의 이전 후보지는 기존 부지에서 너무 먼 곳뿐이고 비용도 크게 든다"면서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마땅한 부지가 있다면 몰라도 현재로서는 재건축이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올해 3월 대구도매시장 유통종사자 대표 등 22명이 참여하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추진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사업 추진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전, 재건축, 중립 의견의 유통종사자 대표 5명과 갈등해결 전문가로 소위원회를 구성해 합의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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