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전교조 기자회견 민방위교육장서 발언 주장…강사 "한적 없다" 부인
경산시 위촉 민방위교육 안보 강사가 민방위교육장에서 민주노총·전교조를 거론하며 이념편향적인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당사자는 이 같은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며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민주노총 경북본부'대구본부와 전교조 경북지부'대구지부 등은 31일 경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산시가 선임한 안보 강사인 장모(58) 씨가 5월 26일 오후 경산시민회관에서 실시된 민방위교육에서 재단이사장과 학교장의 편향 되고 강압적인 한국사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추진으로 심각한 갈등을 야기한 문명고를 '대단한 학교'라고 치켜세웠다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문명고 정상화를 위한 구성원들의 행동을 지지하고 함께해 온 민주노총과 전교조의 행동에 대해 '빨갱이'라고 지칭하며 특정단체를 낙인찍고, 안보 강사로 강사비를 받는 행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면서 민방위교육 강사의 민주노총'전교조에 대한 명예훼손 발언을 규탄하고, 경산시의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이날 장 씨의 강의를 들은 한 교육생은 강의 중간에 경산시 공무원을 찾아 즉각 항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담당 공무원은 "한 교육생이 '강의를 듣던 중 강사가 무장공비에게 사살된 것으로 알려진 이승복 사건을 거론하며 전교조를 나쁘게 표현했다. 문명고의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과 관련해 민주노총과 전교조의 시위에도 끝까지 소신을 지킨 대단한 학교라는 말을 했다'며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사 장 씨는 "초보 강사도 아닌데 '민주노총, 전교조 빨갱이 XX들'과 같은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 이승복 사건과 관련해서는 '전교조 주장으로 공교육에서 이 부분이 빠졌다', 문명고의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선정과 관련해서는 '마지막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장 씨는 또 "(나도) 경산 출신인데, 선후배 사이인 공무원들에게 부담을 주기는 싫었다"며 "외부에서 이의도 제기됐고, 강사로 위촉한 경산시에서 해촉을 하면 받아들이겠다고 이미 밝혔다"고 했다.
경산시 담당자는 "당시 민방위교육에 참석했던 다른 교육생 25명에게 확인했는데, 정치적으로 크게 문제 될 부분은 없었다고 들었다. 해당 강사도 '빨갱이' 발언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민주노총과 전교조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진 경산시 김호진 부시장은 "안보 강사의 논란이 되는 발언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으나 논란이 발생한 만큼 안보 강사를 해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안보 강사에 대한 사전 소양교육 등에 대한 지침을 명확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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