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의성군산림조합장, 출자금 배가운동 통해 2년 만에 경영정상화

입력 2017-06-01 00:05:00

보너스 주지 못할 정도의 열악한 상태에서 장교 출신답게 발로 뛰며 노력

"의성군산림조합을 수년 내에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우량 조합으로 반드시 성장시키겠습니다."

수년 동안 적자에 허덕이는 부실조합을 흑자로 돌아서게 한 이건호(61'한국자유총연맹 의성군지회장'사진) 의성군산림조합장. 이 조합장은 취임 2년 만에 그동안 적자로 경영의 어려움과 함께 부실 조합으로 낙인찍힌 의성군산림조합을 흑자로 전환해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15년 3월 의성군산림조합장에 취임한 이후 단 한 번도 제대로 잠을 자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산림조합의 경영이 어려웠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전국의 다른 산림조합들은 직원들에게 보너스 외에도 성과금을 지급하는 등으로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여왔으나, 의성군산림조합은 성과급은커녕 보너스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열악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는 것.

하지만 그는 육군 장교 출신답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산림조합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조합장 급여 50% 삭감 등 조합 경상 경비 절감 ▷여수신 비율 확대 ▷산림 관련 공사 수주를 위해 발로 뛰며 노력해 경영 정상화를 이뤄냈다.

이 조합장은 "아직도 의성군산림조합의 갈 길은 멀다. 더 열심히 뛰고 한층 더 노력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 그는 의성군산림조합의 정상화를 위한 장기적인 비전으로 조합원 출자금 배가운동 등을 추진해왔다. 이 결과 조합의 자산 규모는 그가 취임하기 전 138억3천만원에서 31.1% 증가한 181억3천600만원으로 늘어났다. 자본 규모도 2억6천만원에서 231% 증가한 8억6천만원, 출자금 또한 2억원이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이 덕분에 의성군산림조합은 2016년 말 흑자로 전환했으며 2015, 2016년 2년 연속 산림경영지도 우수조합으로 선정돼 산림조합 중앙회로부터 인센티브를 받았다. 이 조합장은 지난달 17일 산림조합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조합 육성과 산지 자원화 공로를 인정받아 중앙회장 표창을 받았다. 그는 "지금까지 산에서는 소득 창출이 어려워 산을 소유하는 것으로 만족했고, 일부 지역은 태양광발전소 적지 등으로 지가 상승을 기대하는 것이 고작이었다"면서 "이제는 산을 소유한 산주들에게 산에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 의성군산림조합이 그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건호 조합장은 봉양 출신으로, 육군3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육군 소령으로 전역해 예비군 의성읍대장 등을 역임하고 올해 한국자유총연맹 의성군지회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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