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1시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한 대형 공무원시험 대비 학원 앞. 삼삼오오 점심식사를 마치고 강의실로 돌아가는 '공시생'들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였다. 새 정부가 공무원 채용 확대 방침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공시생들은 이번에는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 김해수(가명'30) 씨는 "선발인원 확대가 경쟁률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3년째 공부하다 포기하려던 친구도 올해 한 해만 더 열심히 해보자며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는 6월 중 각 분야별 공무원 시험 채용공고를 내고 10월에 시험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소방, 경찰, 사회복지, 군무원'부사관 각각 1천500명, 근로감독관 등 생활안전 분야와 교사 각각 3천 명 등 총 1만2천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올 공무원 채용 규모는 6만여 명으로 역대 최대규모가 된다. 특히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시험 준비생 등 이미 올해 채용을 완료한 직군의 공시생들에게는 패자부활전의 기회까지 주어진다.
학원도 제철을 만났다. 각 학원들은 공무원 시험 응시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합격률을 더 높일 수 있는 문제풀이 강의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확신할 수 없는 점은 고민이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정책이 일회성에 그칠 경우 공시생 수만 늘릴 수 있다며 경계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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