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훈 이어 내달초 김상조·김동연 '청문회 정국'

서훈 대북관·김상조 기업관, 김이수 진보성향 판결 타깃, 김동연 추경 편성 검증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을 놓고 여야가 대치 중인 가운데 이번 주 '문재인정부' 1기 내각 구성을 위한 인사청문회 정국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각 부처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면서 향후 국정 운영을 위한 여야 간 관계가 중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29일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청문회 검증대에 오른다. 뒤를 이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각각 6월 2일(정무위원회)과 6월 7일(기획재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역시 6월 초 인사청문회 일정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김이수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받아 지난 26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청문 절차에 돌입했으며, 강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도 26일 국회에 접수됐다.

야당은 현미경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최대 쟁점은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불거진 '위장 전입' 의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강경화 후보자의 위장 전입 사실을 먼저 공개한 데 이어 김상조 후보자에 대해서도 비슷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여야 간 강대강 대치 전선이 형성됐다.

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자유한국당 등 보수 정당을 중심으로 대북관과 안보관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거 KT스카이라이프와 삼성경제연구소에서 고액의 자문료를 받았다는 의혹 역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후보자에 대해선 그의 기업관과 언론에서 제기된 위장 전입 의혹을 주로 검증할 가능성이 크다.

김이수 후보자는 헌법재판관으로서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에서 기각 의견을 내는 등 진보 성향의 결정들을 내렸다는 점이 야당의 타깃이 될 전망이다.

'고졸 신화'로 불리는 김동연 후보자에 대해서는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비정규직 축소, 소득주도성장 정책 등을 놓고 집중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