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체활동 동아리 '주니어 ROTC' 1,2학년 군·경찰 관련 진로 활동
대구 경원고등학교(교장 김영보)는 지난 24일 교내에서 주니어 ROTC(이하 JROTC) 창단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50사단, 대구지방보훈청, 계명대 ROTC 등 기관 관계자들도 찾아와 창단을 축하했다. 특히 많은 아버지들이 참석해 아들이 단복을 입고 질서 정연하게 창단식에 서 있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격려했다.
JROTC는 대학의 ROTC(학군단)처럼 군 장교로 임관하는 과정은 아니지만 학생들의 시민교육과 리더십 함양을 목표로 하는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다. 1916년 미국 고등학교에서 시작된 이래 주요 선진국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15년 인천 송도고가 첫 도입했다. 현재 수도권 4개교가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에서는 경원고가 처음이다.
경원고는 올해 3월 1, 2학년 희망자 46명을 모집하여 4월부터 계명대 ROTC, 50사단 등의 협조를 받아 본격적인 JROTC 동아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단원들은 기초 체력 훈련과 제식 훈련, 병영 체험 활동을 비롯하여 리더십 캠프, 인생 사명서 작성 등 다양한 인성 활동을 하게 된다.
경원 JROTC는 다른 학교의 비교과 활동과의 차별화를 통해 대입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인성 교육을 기반으로 한 나라 사랑의 마음과 공동체 생활에서의 배려와 소통, 진정한 리더십을 길러 미래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려는 것이 활동의 기본 방침이다.
이름조차 생소한 JROTC가 창단식을 갖기까지는 올해 부임한 김영보 교장의 노력이 컸다. 남학교의 특성상 군과 경찰 계통의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이를 대비한 활동이 거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마침 지난해 JROTC 운영 학교를 방문한 경험을 떠올리고 50사단, 보훈청, 대학 ROTC 등에 협조 요청을 하는 한편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학생들을 모았다.
경원고 JROTC 전체 대표 2학년 김경환 학생은 "학교에 동아리가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희망하는 진로와 관련된 활동을 할 수 있어서 가입했다. 민주 시민 교육이나 체력 검정 등 여러 가지 계획이 적절하게 짜여 있다고 생각한다. 부모님께서도 좋은 기회라며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셨다"고 했다.
김영보 경원고 교장은 "JROTC 활동을 통해 몸과 정신을 단련하고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배려와 소통, 진정한 리더십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장래를 이끌어 나갈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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