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5형제와 함께 읽go, 쓰go] 독서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생존 기술

입력 2017-05-29 00:05:05

문자를 사용하면서 인류 문명은 빠른 속도로 변화해왔다. 이제 현대 문명의 이기(利器)는 읽기 영역까지 침범했다. 과거에 독서가 담당했던 역할을 텔레비전, 인터넷, 스마트폰 등의 다양한 전자 매체가 그 자리에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제공되는 정보 대부분은 텍스트 형태가 주류를 이룬다. 게다가 예전보다 텍스트의 질과 양도 훨씬 증가했다. 과거 오천 년 동안 생성된 정보량보다 최근 몇 년간 만들어진 것이 훨씬 더 많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 환경은 빠른 속도로 변화를 거듭한다. 그 결과 현대인에게 많은 정보의 습득과 이해는 상식, 교양 수준을 넘어 생존을 위한 필수품이 되고 말았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현실이다. 이제 우리는 생존을 위한 책 읽기를 해야 한다. 텍스트를 이해하는 능력과 기술은 과거보다 더 절실하다.

◆성공을 돕는 열쇠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데 영향을 주는 세 가지가 있다. 좋은 사람, 좋은 환경, 좋은 책이다. 그중에서 가장 쉬운 게 바로 독서가 아닐까? 한 권의 책이라도 생각의 폭과 지식의 영역을 미약하게나마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909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독일 물리학자 빌헤름 오스트발트가 성공한 사람들에 대해 연구했다. 이 연구에서 성공한 이들의 공통점은 '긍정적 사고'와 '다독'(多讀)이라는 결론을 제시했다. 이런 결과에서 알 수 있듯 많은 정보의 습득은 성공의 필수 조건이다. 특히 오늘날은 더더욱 절실하다.

인간은 살아가기 위해 음식물을 먹어야 한다. 육체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행위이다. 정신도 같은 맥락이다. 정신이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영혼을 위한 영양분을 섭취해야 한다. 이것을 위한 가장 좋은 영양분이 바로 책이다. 좋은 음식을 먹으면 육체가 건강해지듯, 양서를 읽으면 정신이 건강해진다. 건강한 육체와 건전한 정신에서 성장하는 긍정적 사고가 바로 성공을 돕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좋은 책을 많이 읽고 정신을 건강하게 만들면 누구나 성공의 조건을 갖출 수 있다.

◆창조의 원천

과거부터 지금까지 세상의 모든 변화는 '창조'가 바탕이 되었다. 지금은 과거보다 더 많은 창조적 사고를 필요로 한다. 21세기에서 '창조'란 개념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행위가 아니라 기존의 것을 이용해서 다시 조합하는 행위를 말한다. 두 가지 이상의 지식과 정보, 아이디어 등을 조화, 병행, 해체, 재조합하면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 이런 창조의 바탕에 지식과 정보는 반드시 있어야 하고, 이 두 가지를 충족하려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가끔 엉뚱한 생각이 떠오를 때가 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명쾌한 해답을 얻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후, 전혀 상관없는 책에서 우연히 그 해답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유레카!"아르키메데스가 목욕을 하다가 비중의 원리를 찾은 것처럼 말이다. 이런 일도 많은 정보를 알아야 가능하다. 하나의 아이디어가 기존의 지식과 조화'병행을 이뤄야 또 하나의 창조물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정보의 습득 즉 다독이 필요하다. 머릿속에 보관된 눈덩이처럼 불어난 지식은 단순 결합이 아닌 컬래버레이션(협업) 형태로 언제 등장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열정 독서가로 알려진 시인 장석주는 "책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로 나를 이끌어주고, 내면세계와 상상력을 확장하게 만듭니다"라며 책이 주는 상상력에 대해 강조했다. 즉 자신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넓어지고 풍부해지는 원천이 바로 독서라는 뜻이다. 세상의 많은 천재의 삶을 한 번 살펴보기 바란다. 그들의 창조적 원천은 우수한 두뇌가 아니라, 열정적인 독서에서 나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종이 한 장에 프린트된 수많은 활자가 모여 책이 된다. 이것은 기록으로 남아 인간의 삶 속에서 오랜 시간 지혜, 역사, 문화 등 다양한 형태로 흔적을 남겼다.

"기억은 지워질 수 있지만, 기록은 지워지지 않는다. 기록이야말로 인간의 기억을 지배한다"라는 말처럼 인간은 기록을 남기고 후손은 이것을 인식하고 다시 평가한다. 이렇게 살아남은 것이 우리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이라는 '삶의 지혜'이다.

첫여름의 싱그러움이 대지의 자연을 쑥쑥 자라게 한다. 활기찬 이 계절, 좋은 책과 함께 우리의 삶도 쑥쑥 자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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