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토종 캐릭터 美 시장 진출…식품·완구도 가세

입력 2017-05-27 09:23:27

美 LA 'K-캐릭터 쇼케이스'…현지 캐릭터업체 '주목'

한국산 토종 애니메이션·캐릭터들이 미국시장 진출에 본격 나섰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미국비즈니스센터는 26일(현지시간) LA 웨스틴 보나벤처 호텔에서 미국의 주요 미디어와 캐릭터 라이선싱 기업 바이어, 프로듀서를 초청해 '제3회 K-애니메이션·캐릭터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번 K-캐릭터 쇼케이스는 세 번째 열리는 것으로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진입 장벽이 높은 북미시장 판로 개척을 위한 마련된 것이다.

미국은 월트 디즈니와 드림웍스, 픽사 등 세계적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한국산 애니메이션·캐릭터 진출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에는 국내 전문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기업뿐만 아니라 식품·완구 기업까지 참가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20개 작품을 소개하고 상품수출과 라이선싱·방영권 거래 등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애니작, 씨지픽셀스튜디오, 시너지미디어, 제이벅스, 픽스트랜드, 피엔아이시스템 등 애니메이션 기획·제작사들은 이날 '좀비덤', '콩콩랜드', '원더볼즈', '나무늘보 늘', '스페이스 캅' 등을 각각 소개했다.'

또 캐릭터 전문회사 일렉츄럴은 '떰떰이'를, 팝콘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스위트 몬스터는 '몬스터 초코볼'과 '밀키 에어 퍼프'를, 완구회사 영실업은 '또봇'을 각각 선보였다.

특히 이날 K-캐릭터 쇼케이스에서는 넷플릭스, 사반 브랜드, UTA 등 주요 미디어와 캐릭터 라이선싱 기업 소속 바이어, 프로듀서, 에이전트 등 약 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사반 브랜드의 네이든 슈람은 "올해도 미국 현지 시청자들한테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한국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소개됐다"면서 "앞으로 꾸준히 미국 진출을 시도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비키의 에스테파니아 아르테카는 "비키는 지금까지 한국 드라마와 음악 콘텐츠 서비스를 해왔으나, 향후에는 한국 애니메이션 방영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철민 콘텐츠진흥원 미국비즈니스센터장은 "올해 쇼케이스에서도 다양한 소재와 형식의 애니메이션·캐릭터들이 출품됐다"면서 "한국 애니메이션과 캐릭터의 미국 진출의 교두보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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