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너무합니다' 정겨운, 소년미+성숙미 다 갖춘 '재벌가 役'

입력 2017-05-26 10:01:30

사진=빅토리콘텐츠
사진=빅토리콘텐츠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 제작 빅토리콘텐츠)의 정겨운이 츤데레 매력부자에서 순애보 넘치는 순정남의 면모로 안방극장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재벌가 장남 박현준 역할로 극중 아버지 박성환(전광렬)에 격렬하게 반발하고, 유지나(엄정화)와는 불꽃 튀게 대립하지만, 변두리 카바레 모창가수 정해당(장희진)에게만큼은 순정적인 면모로 헌신하는 모습이 호감 어리게 그려지며 극을 보는 재미를 한층 더한다는 평이다.

아버지로 인해 불행한 삶을 살다 끝내 자살하고만 어머니에 대한 깊은 연민으로 지나에게 모진 말을 일삼았던 현준이지만, 해당을 대할 때 만큼은 장난기 어린 소년 같은 면모에서 성숙함이 느껴지는 남성미 넘치는 모습까지 그야말로 매력을 대방출하며 우리가 바라는 남자주인공의 속성을 다 가진 모습으로 호감지수를 높이는 중이다.

특히 최근 전개에서 해당이 경수를 가족들에게 인사시키며 관계를 공식화 하고 현준과는 이별을 앞둔 상황에서, 현준이 보여준 성숙한 모습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재벌가 자제라는 사실을 숨긴 것에 대해 해당은 물론 아버지 강식(강남길)을 찾아가 정중하게 사과하고, 경수(강태오)와 대면 이후 깨끗하게 물러날 것을 결심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젠틀함의 정석. 여기에 해당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선물로 유명 작곡가의 곡을 받아주겠다고 약속하는 모습은 멋진 남자 박현준 캐릭터에 방점을 찍으며 해당과 현준이 이별하는 전개마저 아쉽도록 만든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앞으로의 전개에서 경수가 유지나의 아들이라는 사실로 해당과의 관계에 빨간불이 켜지는 내용이 펼쳐지는 가운데, 해당을 향해 직진사랑을 넘어 순정을 바치고 있는 현준이 과연 이 같은 상황 속 어떤 행동을 감행할지 궁금증과 더불어 호감지수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가수와 그녀의 모창가수가 유행가 가사처럼 애증과 연민으로 얽히며 펼치는 달콤쌉싸름한 인생 스토리를 담아내는 드라마로, '금 나와라 뚝딱', '여자를 울려' 등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필력을 자랑해 온 하청옥 작가와, '욕망의 불꽃', '내 딸 금사월', '왔다 장보리' 등 MBC 주말드라마 흥행불패 신화를 써온 백호민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엄정화, 장희진, 강태오, 전광렬, 정겨운, 손태영, 조성현 등이 출연하며 매주 토,일요일 저녁 8시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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