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병역-뇌하수체 종양 발견 뇌수술로 재신검 포기, 위장 전입-아내 출퇴근 때문에…
24일 국회에서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병역 면제'위장 전입'탈세 의혹' 등 도덕성 문제가 주 검증 대상이 됐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이 후보자를 압박하는 데 있어서는 팀을 이뤘다.
정태옥 한국당 의원은 이 후보자 아들이 2001년 현역 입대 판정 후 어깨 탈구로 면제받은 과정을 거론하면서 "지금 아프지만 다 낫고 가겠다고 입영 연기를 신청해야 하는데 병역처분 변경서를 낸 것을 보면 입대 의사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이 후보자가 당시 '국회의원 이낙연', 즉 집권 여당 대변인 이름으로 탄원서를 낸 것이 진정성 없는 '할리우드 액션'이 아니냐는 관계자들의 제보가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도 "소위 불안정성대관절이라는 것은 병역 면탈에 주로 악용된 방식"이라면서 "정말 탄원서를 제출한 것이 맞느냐. 탄원서를 제출했다면 왜 재신검을 받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이에 이 후보자는 "병역 면제 판정 뒤 치료를 위해 노력했고, 재신검을 하려고 했는데 이듬해 뇌하수체 종양이 발견돼 목숨을 건 뇌수술을 해 재신검을 포기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부실한 자식을 둔 부모의 심정도 헤아려달라"고 했다.
강효상 한국당 의원은 증여세 탈루 의혹과 부인의 그림 고가 매매 의혹을 캐는 데 집중했다.
이 후보자는 아들 부부의 전세 자금 3억4천만원의 출처에 대해 "사돈네가 대셨다"면서 "당시 (전남지사) 선거 때여서 몹시 쪼들렸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증여세 탈루 의혹에 대해 "결혼 축의금 4천만원, 예금 4천만원, 차량 판매금 2천만원으로 1억원을 마련했고 나머지 2억4천만원은 며느리가 냈다"고 해명했다.
전남개발공사 측이 2013년 고교 미술 교사인 이 후보자 부인의 그림 2점을 고가에 사줬다는 의혹에 대해 이 후보자는 "전남개발공사가 14점의 그림을 샀고, 5천400만원짜리 그림도 있었다. 제 아내 그림은 최저가인 400만원, 500만원짜리였다"고 했다.
다만, 이 후보자는 그림 구입자가 누구인지 공개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산 사람의 프라이버시 문제가 있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이 후보자는 위장 전입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임을 인정했다. 이 후보자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배우자가 1989년 3월부터 12월까지 강남구 논현동에서 실제 거주한 것이 맞느냐"는 물음에 "거주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위장 전입인가"라고 묻자 이 후보자는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학교라기보다는 여자의 몸으로 교편을 잡다 보니 (출퇴근이) 힘든데, 그쪽은 조금 편하다고 했다"면서 "왜 그런 엉터리 같은 생각을 했느냐고 다그쳤더니 몹시 후회한다고 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