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 직접 챙겨" 靑에 일자리 상황판 설치

입력 2017-05-25 00:05:02

18개 경제 지표 한눈에 파악, 대형 모니터 보며 현황 설명…문 대통령 강력한 의지 보여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한 일자리 상황판 모니터를 보며 일자리 현황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한 일자리 상황판 모니터를 보며 일자리 현황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청와대 비서동인 여민관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 대통령이 직접 일자리를 챙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에 설치된 일자리 상황판을 직접 조작하면서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은 일자리로 시작해 일자리로 완성될 것"이라며 "오늘 상황판 설치를 계기로 앞으로 좋은 일자리 정책이 더욱 신속하게 마련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실업률이 올해 4월 기준 11.2%에 달하는데 이는 외환위기 때와 비슷한 정도"라며 "지금의 청년실업은 구조적인 이유라서 청년들의 고통이 오래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정부가 시장의 일자리 실패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배석한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일자리위원회는 일자리 정책이 최고의 성장전략이자 양극화 해소정책이며, 복지정책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민간 부문과 협력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 부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일자리 상황을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하실 수 있도록 상황판의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앞으로 국민이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대통령 집무실의 상황판을 함께 볼 수 있도록 개방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일자리 상황판은 '일자리 양은 늘리고, 격차는 줄이고, 질은 높인다'는 문재인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일자리의 양과 질을 대표하는 일자리지표 14개, 노동시장과 밀접한 경제지표 4개 등 총 18개 지표로 구성됐다. 일자리 상황을 나타내는 ▷고용률 ▷취업자 수 ▷실업률 ▷청년실업률 등의 지표가 표시되며,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지표로는 ▷취업유발계수 ▷취업자 증감 ▷창업(신설법인 수) ▷고용보험 신규 취득 등의 수치가 나타난다.

일자리 질을 알 수 있는 지표로는 ▷임금 격차 ▷임금 상승률 ▷저임금 근로자 ▷비정규직 ▷사회보험 가입률 ▷근로시간 등이 나타나며, ▷경제성장률 ▷소비자물가 ▷설비투자 증가율 ▷소매판매 증가율 등 일자리에 영향을 주는 경제지표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청와대는 향후 고용 관련 전산망과 연계해 각종 지표가 실시간 자동 업데이트되도록 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고 대통령 집무실에 상황판을 만들어 매일 점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문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10일 '1호 업무지시'를 내려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지시했으며, 이날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함으로써 일자리 관련 공약 2개를 이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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