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아기 그만 낳게 해 달라고 비는 시어머니

입력 2017-05-25 00:05:02

EBS1 '다문화 고부열전' 오후 10시 45분

이용배(37) 씨는 러시아 유학 시절, 지금의 아내인 예까쩨리나(31) 씨를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딸 하나에 아들 둘, 토끼 같은 아이를 이미 셋이나 낳고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용배 씨는 힘들어한다. 하루 종일 일 하고 돌아오면 아이 셋에게 시달리기 때문이다. 또 아기를 더 낳자는 아내의 쉴 틈 없는 유혹까지 뿌리쳐야 한다. 이런 고민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살이 빠진다. 이런 아들을 바라보는 시어머니 곽명자(61) 씨의 마음은 애가 타 미칠 지경이다.

그러나 예까쩨리나 씨는 오늘도 '아기 더 낳기' 계획에 여념이 없다. 토끼 머리띠부터 진한 화장까지 하고 남편을 유혹한다. 예까쩨리나 씨가 이렇게까지 아기를 낳고 싶어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러시아 대가족 사이에서 태어나 언제나 넘치는 사랑 속에서 자랐건만 낯선 타지인 한국 생활은 외롭기만 하고 남편은 일하느라 바쁘고, 시부모님은 불편하고, 자신의 편이 되어 힘을 주는 건 오직 아이들뿐이기 때문이다. 예까쩨리나 씨는 열 명까지 낳고 싶어 한다. 반대하는 남편에게 급기야 러시아로 돌아가겠다고 엄포까지 놓는다.

EBS1 '다문화 고부열전-10명의 아이를 낳기 원하는 러시아 며느리와 내 아들 등골 휜다는 시어머니' 편은 25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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