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이 다른 사람에게도 신장(콩팥)을 이식해줄 수 있는 혈액형 부적합 이식이 시작된 이후 배우자 간 신장이식이 잦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양철우'정병하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교수팀은 우리나라 신장이식 환자 데이터베이스와 보건복지부 장기이식관리센터 자료를 이용해 2007년부터 2014년까지 7년 동안 시행된 생체신장이식 3천35건의 분석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혈액형 부적합 이식은 지난 2007년 도입 첫해에는 전체 생체신장이식의 0.3%에 불과했으나, 2014년 21.7%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급증했다.
특히 부부 신장이식은 2007년 전체 신장이식(혈액형 적합'부적합 포함) 중 15%를 차지했으나, 혈액형 부적합 이식이 시작된 이후 매년 증가해 2014년 31.5%로 7년 동안 2배 이상 비중이 늘어났다.
또 이번 연구에서 비혈연 신장이식 932건 중 부부 신장이식이 716건(77.6%)으로 가장 많이 시행된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 중 혈액형 적합 이식은 566건(79.1%), 혈액형 부적합 이식은 150건(20.9%)이었다.
그 외 부모와 자녀'형제자매 간에 이뤄진 혈연 신장이식(2천112건)에는 혈액형 적합 이식이 1천905건(90.2%), 혈액형 부적합 이식이 207건(9.8%)인 것으로 조사됐다.
양철우 교수는 "부부간 혈액형 부적합 이식은 이제 보편화한 이식술로 자리 잡았다"며 "혈액형이 달라서 배우자에게 신장을 이식할 수 없었던 많은 이들에게 신장 공여의 기회가 더 늘어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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