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前 대통령 8주기서 인사말 "현직 대통령으로 마지막 참석"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했다. 추도사에서 문 대통령은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으며 각종 개혁작업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앞으로 임기 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했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노 전 대통령의 둘도 없는 친구로서 추도식에 참석할 수 있었으나, 대통령직에 오른 이상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만 참석할 경우 보수 진영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거나 국민 통합에 도움될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009년 노 전 대통령 서거 때 '상주' 역할을 했던 문 대통령은 단 한 차례도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빠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요즘 과분한 칭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정상적인 나라를 만들겠다는 노력이 특별한 일처럼 됐다"면서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심각하게 비정상이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혁도 문재인의 신념이기 때문에, 옳은 길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눈을 맞추면서 국민이 원하고 국민에게 이익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나가겠다"며 "문재인정부가 못다 한 일은 다음 민주정부가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단단하게 개혁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이른바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또 "저의 꿈은 국민 모두의 정부,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손을 놓지 않고 국민과 함께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 통합에 대한 목표의식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날 추도식에서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도 강하게 표현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님도 어디에선가 '야, 기분 좋다!' 하실 것 같다"며 노 전 대통령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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