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백승호, '골·골'…한국, 아르헨 꺾고 16강 확정

입력 2017-05-23 22:12:58

23일 오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전반전 한국 이승우가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7.5.23/연합뉴스
23일 오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전반전 한국 이승우가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7.5.23/연합뉴스

한국이 강호 아르헨티나를 잠재우고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을 확정 지었다.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이승우, 백승호 연속골을 앞세워 2대1 승리를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아프리카의 복병 기니에 이어 U-20 월드컵 최다 우승(6회)에 빛나는 강호 아르헨티나까지 침몰시키며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리며 A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이 이 대회 16강에 오른 것은 2013년 터키 대회 8강 이후 4년 만이다.

역시 이승우(FC바르셀로나 후베닐A)였다. 이승우는 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넘겨받은 뒤 중앙선 부근에서부터 폭풍 질주하며 상대 선수 5명을 달고 골키퍼와 맞선 상태에서 공을 가볍게 툭 차 넣어 한국의 첫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승우는 골키퍼가 뛰쳐나오는 것을 보고 슬라이딩하는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슛으로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가르는 U-20 선수답지 않은 노련함을 보여줬다.

두 번째 골 역시 역습 상황에서 만들어졌다. 한국은 전반 42분 조영욱(고려대)이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공을 페널티박스 안까지 쇄도하며 헤딩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와 충돌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백승호(FC바르셀로나B) 가 골키퍼를 속이고 침착하게 골대 왼쪽으로 차넣어 쐐기를 박았다. 두 골 모두 역습 상황에서 나온 '원샷 원킬' 슛이었다. 이날 골로 이승우와 백승호는 모두 각 2골씩 기록, 득점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대0으로 앞선 채 후반을 시작한 한국은 후반 5분 추격골을 허용한 뒤 후반 끝날 때까지 아르헨티나의 파상 공세에 고전했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고 가까스로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남은 A조 3차전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과 같은 A조의 잉글랜드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 자책골로 기니와 1대1로 비기면서 한국은 최소 조 2위를 확보했다.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3대0으로 이긴 잉글랜드는 1승 1무(승점 4), 한국과의 1차전에서 0대3으로 패했던 기니는 1무 1패(승점 1)가 됐다. 16강을 확정 지은 한국은 2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와 A조 마지막 3차전에서 조 1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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