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 협의체' 구성 실무협의…우원식 "역지사지 마음으로 협력"
정세균 국회의장과 국회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들이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 의장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정우택 자유한국당'김동철 국민의당'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위한 의장-원내대표단 모임을 정례적으로 진행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구체적인 실무협의의 틀은 원내 수석부대표 간에 협의하기로 했다. 국정협의체 참석자는 국회 측의 경우 원내대표에 정책위의장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하되, 구체적으로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과 협의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한 정 의장 주재 아래 매주 월요일 정례적으로 모임을 하기로 합의했다.
우 원내대표는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해가는 실무적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원칙적으로 국회의장을 포함하는 원내대표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했고, 그 이후 원내대표들 간의 모임은 필요에 따라 모이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했다. 그는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야당과 협력할 것이다. 방향이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면서도 공동의 이익을 잘 정리해내는 자세로 열심히 잘할 것"이라며 "외교'안보와 경제'민생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기 때문에 정파를 초월해서 협력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여당의 덕목은 아량이다. 협치 과정에서 야당이 까칠하고 부드럽지 못한 입장이 있을 수 있겠지만, 야당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고 협치를 잘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치의 세계에 왕도는 없다. 정치에 신의 한 수는 없다"라며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규정하지 않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협치를 해나가면서 하나하나 풀어가면 근본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당은 정책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를 성장시켜야 한다. 여당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능력"이라며 "야당은 무작정 반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협조를 하되, 완성되지 않은 정책에 대해서는 문제점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