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로 소년들 꿈 키워낼게요" 이우선 전 삼성라이온즈 코치

입력 2017-05-22 00:05:01

SKY유소년야구단 감독 맡아…19일 선수 14명과 창단식 열어

지난 19일 대구시 서구청에서 대구 서구 SKY 유소년 야구단 창단식이 열린 가운데 이 행사에 참석한 야구단 선수들 모습. 이우선 감독 제공
지난 19일 대구시 서구청에서 대구 서구 SKY 유소년 야구단 창단식이 열린 가운데 이 행사에 참석한 야구단 선수들 모습. 이우선 감독 제공
이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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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선(34) 전 삼성 라이온즈 트레이닝 코치가 유소년 야구 지도자로 새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손에 쥐는 공도 바꿨다. 딱딱한 경식야구공(일명 하드볼)이 아니라 그보다 무른 연식야구공이다. 그는 연식야구단인 대구 서구 SKY 유소년 야구단(단장 이재화 대구시의원'이하 SKY 야구단)의 감독 자리를 맡아 야구 꿈나무 육성에 나선다.

SKY 야구단은 지난 19일 대구시 서구청 3층 회의실에서 창단식을 열었다. 이날 이우선 신임 감독뿐 아니라 그와 함께 삼성에 몸담았던 조현근도 코치로 합류, 자리를 함께했다. 창단 멤버는 초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지역 유소년 14명이다. 이 야구단은 지역 어린이들이 야구를 통해 예절과 단체 생활을 배우고 야구 선수의 꿈을 키울 수 있게 하는 데 의미를 두고 창단했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이 감독이 기꺼이 유소년 야구 지도에 나선 것도 이 같은 창단 취지에 공감했기 때문. 성균관대 출신인 이 감독은 2008년 신고 선수로 삼성과 첫 인연을 맺었다. 2009년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임시 선발 요원 또는 불펜 추격조 역할을 하면서 1군 리그 통산 98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이후 구단의 제안으로 은퇴한 뒤 2015~2016년 삼성 육성군의 트레이닝 코치로 활동했다.

이 감독은 "아이들이 웃고 떠들며 야구를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그 모습이 마음에 들어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이라며 "경식야구공이 아니라 연식야구공을 사용, 부상 부담도 적어 쉽게 야구와 가까워질 수 있게 했다"고 했다.

이 감독은 막 닻을 올린 대구시유소년야구협회 사무총장직도 맡았다. 이 협회 역시 연식야구를 보급하기 위해 만든 곳. 윤태경 바로본병원 이사장이 회장으로 취임, 유소년 야구 정착을 위해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추후 전국적으로 연식야구에 기반을 둔 유소년야구협회가 창립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게 이들의 계획이다.

이 감독은 "7월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35회 세계연식야구대회에 대구 유소년 선수 16명으로 한국 대표팀을 꾸려 참가한다. 나도 박찬호 sps 대표와 함께 감독으로 나선다"며 "이 같은 활동이 야구에 대한 관심을 늘리고 야구를 즐기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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