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탐구 과목 선택에 수시와 정시의 관점에서 고려할 점이 다를 것 같습니다.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까요?
◇수시 과학 내신성적 고른 분포 중요, 정시는 응시자 수 많은 과목이 유리
▶조민호 멘토=흥미롭고 학교에서 배운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진로와 연계된 선택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생명과학 계열에 진학하면서 화학에 대한 기초가 부족할 경우 전공 공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공대로 진학하면서 물리를 선택하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다.
수시전형 시 면접 및 구술 문제를 과학Ⅰ에서 출제하는 대학도 있지만, 과학Ⅰ과 Ⅱ가 모두 출제 범위에 해당하는 학교도 있다. 특히 이공계 연구중심대학인 4개 과학기술원은 심화 과학 과목(실험 및 고급 과정)에 대한 내신 가산점이 있으며, 면접에서는 과학Ⅱ 내용에 대한 출제가 포함된다. 이를 위해 일반고에는 거점 학교별로 개설된 소인수 선택 과목을 운영하고 있으니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수시를 위해 과학Ⅰ 과목에 대한 고른 내신 성적 분포가 중요하다. 기초 과학으로 인식되는 물리와 화학은 간과할 수 없으며, 융복합을 강조하는 요즈음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는 성적은 입학사정관 입장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 아울러 진로와 연계된 과학 과목의 경우 수업 활동과 연계된 독서나 보고서 활동들은 자신의 역량을 더 돋보이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수능을 위한 과탐 과목 선택은 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가 크게 줄어들었고, 2개 과목으로 선택하는 한 유불리를 따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때에 따라 국'영'수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탐구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역전하는 경우도 있다. 수능은 과목별로 응시 집단의 인원수 및 문제 해결력에 차이가 크게 나므로 난이도 조절이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는 자신 있는 과학Ⅰ 2개 과목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대학에 따라 1개 과목만 반영하거나 제2외국어로 대체할 수 있으며, 2개 과목 모두 반영하는 경우도 있다. 동일 과목Ⅰ+Ⅱ 조합의 여부와 대학 전공별 필수 지정 과목 등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지구과학Ⅰ은 2017학년도 수능 응시자 수는 2016학년보다 약 3만 명이 증가한 13만3천 명으로 생명과학Ⅰ(14만7천 명) 다음으로 많았다. 해가 갈수록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고난도 계산 문제와 경우의 수, 확률 문제를 장착한 화학Ⅰ과 생명과학Ⅰ보다 지구과학Ⅰ이 수험생 입장에서는 공부하기가 편할 수 있고, 응시자 수도 많아 1등급 인원이 물리Ⅰ보다 많다. 하지만 여러 과학적 개념의 조합이 필요한 지구과학 공부도 물리나 화학의 기본 개념 없이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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