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野와 의제 제한없는 정례회의…질서있는 개헌"

입력 2017-05-21 16:04:37

"민주·민생·협치·현장·소통, 5大 키워드…상머슴으로 불러달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21일 원내 운영방향과 관련해 "민주·민생·협치·현장·소통을 5대 키워드로 삼고서 이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서 "협치 분야에서는 '상머슴'이 되기로 했다. 저를 상머슴으로 불러달라"면서 "당·청 관계에서는 할 말은 하되 안정된 관계를 보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5대 키워드 중 '민주' 분야에서는 "정의와 국민집권을 실현하는 국회를 만들겠다. 국정농단을 바로잡고 검찰·국정원·방송 개혁 등 정의를 실현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헌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국회에 개헌특위가 있으니 이 특위를 통해 질서 있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협치'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다 이룰 수 없는 여소야대의 국회인 만큼 '구동존이(求同存異·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찾는 것)'의 지혜를 발휘하겠다"며 "정파를 초월하는 국청(국회-청와대) 관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내일 국회의장과 5당이 만나는데, 야당과의 정례적 회동을 제안하겠다. 다양하게 만나겠다"며 "야당과의 회동은 의제를 제한하지 않고 모든 얘기를 의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각당 공통공약도 우선 추진하겠다. 카드 수수료 인하, 검경수사권 조정 등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소통'을 위해 "고위, 현안, 지역별 당정을 통해 정책결정에 당의 참여를 확대하겠다"며 "당내 중진자문회의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참여정부 당시 당청관계를 언급하며 "개혁 요구가 봇물처럼 나왔는데 당이 질서있게 대응하지 못했다. 질서있게 풀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당시 워크숍에서 한 초선이 '우리 개혁을 막으려는 자는 물어뜯겠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런 발언이 언론에 다 나갔다"며 "이번에는 개인 의원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혼란스럽게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생' 분야에서는 "민생상황실을 중심으로 입법·예산을 꼼꼼히 챙기겠다"며 "내년도 예산을 '문재인표 민생예산'으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장' 키워드를 설명하면서 "문 대통령이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를 찾아간 일도 있었다. 우리도 '찾아가는 민주당'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9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문 대통령과의 회동도 언급하며 "가장 논의가 오래 진행된 것이 비정규직 문제"라며 "문 대통령을 보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6월 임시국회 현안 가운데 하나인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도저히 (통과시키면) 안될 사유가 아니라면 적극 지원해 순조롭게 (새 정부가) 출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문 대통령이 이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인선을 발표한 것에 대해 "개혁과 보수가 종합을 이뤘다"며 "특히 안보 분야에서는 기존보다 유연성을 더했다"고 평가했다.

원내에서의 협상상대인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내가 따로 만나자고 했다. 소주 한 잔 해야겠다"며 "합리적이고 좋은 분"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저와 인연이 깊고 친하다"고 설명했고,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합리적이고 성품이 좋은 분"이라고 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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