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배'할매들의 못다한 이야기
이금자 지음 / 북랜드 펴냄
아동문학가 이금자의 시집이다. 시인은 "제 할아버지, 할머니이자 누군가의 엄마이고, 누군가의 아버지인 그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며, 그 이야기들을 틈틈이 모아 시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 시집은 1장 '소리가 들려요', 2장 '인연'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90여 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천당'이란 시에서 시인은 '요양원에 오니 천당이 따로 없다/이곳이 천당이지 싶다/아침에 눈 뜨마 깨끗이 온몸 닦아 주제/목욕 시켜 주제/살아생전에 처음 먹어본 것/먹을 때 간이 놀란다/아플 땐 선생님들이 병원에 데리고 가제/뭐 먹고 싶다고 카마 다 사 주제/집에 있으마 하루 종일 천장만 쳐다보고/있을 낀데/옆에 숨소리가 나는 친구가/항상 곁에 있고/부르면 달려올 선생님이 있으니/이곳이 천당이다'며 현재 어르신들이 처한 심정을 절절히 표현했다.
시인은 "어르신들이 마음속에 담아두고 자녀들에게 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들려주셨다"면서 "어르신들은 누군가 자기 이야기를 들어 주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위안을 삼는다. 이 글을 통해 젊은 세대들이 살아 계신 부모님의 마음을 읽고 이해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59쪽, 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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