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지고 치고 잡고…류현진 시즌 2승

입력 2017-05-19 17:24:16

마이애미전 5.1이닝 2실점 호투

'위기의 투수' 좌완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온몸으로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5와 1/3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7대2로 승리했다.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2년간 수술과 재활을 반복했던 류현진은 올 시즌 건강을 회복하고 새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6경기에서 1승 5패로 부진을 거듭했다. 다저스가 선발투수진을 재편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여 류현진은 더욱 승리가 절실했다.

이날 류현진은 5대2로 앞선 6회초 1사 1, 2루에서 크리스 해처로 교체됐다. 다행히 해처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 류현진의 승리 요건이 충족됐다. 류현진은 올 시즌 2승째는 물론 메이저리그 통산 30승까지 달성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지 64경기째에 이룬 성과다.

류현진은 3회초 호수비를 선보였다. 디 고든의 타구가 땅바닥을 세게 쳤다가 높이 솟구치자 류현진이 펄쩍 뛰며 잡아낸 뒤 1루에 송구해 아웃 처리했다.

그는 타석에서도 고군분투했다. 9번 타자로 나선 류현진은 팀이 3대1로 앞선 2회말 1사 때 우중월 2루타를 때렸다. 2014년 7월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 경기 이후 1천52일 만에 나온 2루타이자 개인 통산 6호 2루타. 다음 타자 체이스 어틀리의 중견수 쪽 안타가 나오자 홈까지 내달려 득점에도 성공했다. 또 4회말 무사 1루 때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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