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등용 예상 TK 인사…친문 핵심 인사 권칠승 물망, 현역 김현권 이용득 등 눈길
문재인 정권이 등용할 수 있는 대구경북 출신 인사들은 크게 더불어민주당 원내 인사와 관료, 정책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원내 인사는 다시 대선 선거운동 당시 캠프에서 직접 활동한 '더문캠' 인사와 국회에서 지원 사격한 지원그룹으로 분류된다.
캠프에 직접 관여한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김부겸 민주당 의원(대구 수성갑)이 첫손가락에 꼽힌다.
김 의원은 중앙당과 대구경북 공동선대위원장을 겸임하면서 전국을 돌며 지원 유세를 한 대표적 인물이다. 상주 출신의 김 의원은 경북고를 나와 지역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총선에서 승리해 당 기여도면에서는 최고 평가를 받고 있다. 정작 김 의원은 입각에 신중한 입장이지만, 여권에서는 현재 교육부총리나 사회부처 장관직을 놓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천 출신으로 경북고를 졸업한 권칠승 의원(경기 화성병)은 문 대통령과 노무현정부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 온 이유로 등용 대상에 포함된다.
권 의원은 "친하다고 등용되면 안 된다"며 거리를 두고 있으나 문 대통령 후보 시절 캠프 총무본부 부본부장을 수행하면서 정책과 인사 조율 작업을 큰 과오 없이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다만 친문 핵심 인사라는 이유로 역차별 가능성이 있고, 초선 의원으로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동시에 받고 있다.
'더문캠'의 보건복지특보단장을 맡았던 전혜숙 의원(서울 광진갑)은 약사 출신으로 보건복지전문가라는 점에서 보건복지부 등용 대상으로 거론된다.
고향인 칠곡에서 약국을 운영해 온 전 의원은 경대사대부고와 영남대를 졸업하는 등 지역 연고가 깊고 애정도 상당하다. 최근 복지부 수장에 의료계 출신이 많다는 점은 강점으로 꼽히나, 연금전문가가 복지부에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유동적이다.
원내에서 지원한 현역 의원 그룹으로는 김현권'이용득'이재정(이상 비례대표), 조응천(경기 남양주갑)'정재호(경기 고양을) 의원 등을 들 수 있다.
의성 출신인 김현권 의원은 문 대통령이 농민대표로 지난 총선에서 직접 영입한 인물로, 농축산 현장의 애환을 가장 잘 아는 인사로 꼽힌다. 노무현정부가 면장 출신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전격 발탁한 사례로 비춰보면 김 의원의 농림 분야 발탁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안동 출신의 이용득 의원은 한국노총에서 잔뼈가 굵은 노동전문가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대구에서 태어나 성화여고'경북대를 졸업한 이재정 의원은 지역 내 시민단체와의 친분이 깊으면서 여성이라는 점에서 여성가족부 등용 가능성이 있다.
또 대구 성광고를 졸업한 조응천 의원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는 등 검찰 내부 사정에 정통해 법조계 쪽 발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 봉화출신인 홍의락 의원 경우 민주당 불모지에서 당선된 재선으로, 친화력과 지역 밀착도가 높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상주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당선됐다가 무소속이 된 서영교 의원(서울 광진갑)도 민주당 복당을 눈앞에 두고 있어 복당 이후 하마평에 오를 가능성이 없지 않다.
열린우리당 시절 '이강철 사단'으로 지역에서 총선에 출마한 인사들의 입각 가능성에도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비롯해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 권기홍 전 노동부 장관,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추병직 전 국토부 장관 등이 대상이다. 윤 전 부총리와 권 전 장관은 '더문캠'의 정책 개발에도 직접 관여했다.
관료그룹으로는 기획재정부 내 고위직 인사들이 거론된다.
지난 정부에서 승진한 뒤 그동안 대과 없이 차관직을 수행한 송언석 2차관(김천)의 발탁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예산실에서 잔뼈가 굵은 구윤철 예산총괄심의관(대구)의 차관 발탁도 지역의 관심사다. 최영록 세제실장(대구)도 차관직 승진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정부 인사인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의 교체가 확실시되고 있으나, 정책의 연속성과 현 정부의 대탕평 인사 기조에 따라 당분간 자리를 지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역에선 임대윤 전 동구청장이 대구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아 노력해 온 점이 여권 내부 호평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와 오중기 경북공동선대위원장도 지역 정책개발에 지속적으로 관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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