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0개월 영화 135편 상영…郡, 이벤트 열고 특별시사회 진행
경남 합천군(군수 하창환)이 군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건립한 합천시네마가 누적 관객 5만 명을 돌파했다.
합천시네마는 지난해 7월 15일 개관해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개관한 지 10개월여 만에 관객 5만 명을 넘어서 합천군민들의 영화 사랑이 남다름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합천시네마에서는 135편의 영화를 2천920차례 상영했다. 그중 인천상륙작전이 관람 인원 2천693명으로 최다 관객을 동원했다.
그러나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도 남아 있다. 합천군 종합사회복지관 주차장의 일부 공간을 이용해 세워진 합천시네마는 확보된 주차 공간이 14면에 불과하다. 그나마 14면의 주차 공간도 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하는 주민들이나 주변 거주자들의 주차장으로 변모된 지 오래다.
독립된 주차공간을 확보하지 않고 영화관을 건립한 것은 탁상공론의 산물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주민은 "합천시네마의 주차장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주차장이 항상 만차여서 오전부터 영화관에 사람들이 가득찬 줄 알았는데, 사람은 없고 주차장에 차만 잔뜩이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합천시네마 김호근 관장은 영화 관람과 관계없이 영화관 주차장을 메운 자동차마다 주차금지를 부탁하는 메모를 끼워넣었다가 큰 봉변을 당하기도 했었다. 메모를 본 주민이 다짜고짜 김 관장을 찾아가 폭행을 저질러 현장에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김 관장은 "작은 시골의 공공부지라 주민들의 협조 없이는 차단막을 설치하거나, 주차요금을 받는 등의 강제권을 행사하는데 곤란함이 있다"고 난감해 했다.
하규하 합천군 문화체육과장은 "영화관 주변의 환경정비 차원이나, 안락한 문화공간 확보 차원에서라도 주민들이 편리하게 영화관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합천군은 지난 11일 합천시네마 주관으로 관객 5만 명 돌파 이벤트를 열고, 그간 한 번도 영화를 보지 못한 노인들을 위해 특별한 주민영화시사회도 함께 진행했다. 합천지역 노인 100여 명과 합천원폭피해 노인 60여 명을 초청해 무료로 최신 개봉영화를 관람케 한 것이다. 5만 번째 입장객으로 영화상품권과 꽃다발을 받은 추영미 씨는 "그간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 인근 도시로 나가는 불편함을 겪었다"며 "이제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시설에서 최신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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