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구미역에 편지와 봉투 "오랫동안 양심서 안지워져"
역무원 몰래 550원짜리 기차표를 훔친 여고생이 44년이 지나 코레일에 운임의 1천 배로 갚은 사실이 알려졌다.
코레일 대구본부에 따르면 15일 한 여성(61)이 구미역으로 와 현금 55만원이 든 봉투와 사연을 적은 편지를 놔두고 갔다.
편지에는 44년 전 경북 김천 대신역(현재 간이역)에서 김천역까지 통학하던 한 여고생이 역무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550원짜리 정기권 1장을 더 가져갔다는 사연이 담겨 있었다. 이 여성은 '오랫동안 양심에서 지워지지 않았는데 1천 배로 갚아도 모자랄 것 같지만 이제라도 갚게 되어서 참으로 다행입니다'라고 적었다.
김성학 구미역장은 "당시 정기권으로는 열차를 한 달 동안 탈 수 있었다. 550원짜리 정기권은 요즘 돈으로 4만4천원짜리 정기권쯤 된다"며 "역무원으로 일하며 이런 일은 처음 겪었다. 과거의 잘못을 잊지 않고 양심을 지키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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