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눈 클리닉] 최신 백내장수술

입력 2017-05-17 00:05:01

백내장수술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이다. 백내장수술은 뿌옇게 변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과거에는 안구의 절반 정도를 절개해 수정체를 제거하고, 대신 두꺼운 돋보기를 끼우는 방식이 이용됐다. 그러나 수술 중 합병증으로 실명하는 경우가 잦았고, 수술이 잘돼도 시력을 완전하게 회복하기 불가능했다.

백내장수술은 초음파를 이용한 소절개 수술법과 눈 안에 삽입하는 인공수정체의 발달과 함께 급속도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백내장수술을 해도 거의 완벽한 수준의 시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수술 시기도 앞당기는 추세다. 거의 실명에 이르러야 수술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시력 저하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되면 초기 백내장이라도 수술할 수 있다.

백내장수술은 아주 정밀한 수술이다. 수정체를 둘러싼 얇은 막의 가운데를 작게 도려낸 뒤 초음파를 이용해 뿌옇게 변한 수정체를 잘게 쪼개 제거한다. 남겨둔 수정체 막의 옆부분과 아랫부분에는 인공수정체를 고정시킨다.

인공수정체는 12㎜ 크기로 부드러운 플라스틱 재질이어서 2~3㎜ 크기의 절개창으로도 쉽게 삽입할 수 있다. 절개창은 따로 봉합하지 않아도 저절로 아문다. 절개 부위가 아주 작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 대부분 점안 마취만으로 수술할 수 있고, 수술 시간도 비교적 짧다. 수술로 인한 염증이나 붓기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진 한두 달 정도 걸리지만 대부분 수술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에는 큰 무리가 없다.

특히 최근에는 절개나 수정체 조각 내기, 난시 교정 등을 칼이나 의사의 손이 아닌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정확도가 더욱 높아졌고, 회복 속도도 빨라졌다.

백내장수술은 시력 교정 효과도 있다. 인공수정체 기술의 발달 덕분이다. 인공수정체는 도수를 조정할 수 있어 안경을 끼지 않아도 될 정도로 시력이 회복된다. 노안 교정에도 도움이 된다. 대개 만 45세가 지나면 가까운 곳을 보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노안 탓이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백내장수술을 하고 가까운 곳을 보려면 반드시 돋보기가 필요했다. 그러나 최근 개발된 인공수정체는 다초점안경과 같은 기능이 포함돼 원거리와 근거리 시력을 모두 회복할 수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백내장 치료와 함께 굴절 이상과 노안의 교정 효과까지 함께 얻을 수 있어 환자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평균수명이 늘면서 백내장수술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한번은 필요한 수술이 되고 있다. 백내장 수술은 여러 가지 정밀 기술들이 적용되면서 가장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백내장수술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