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할머니 건강이 내 건강, 내 건강이 할머니 건강"

입력 2017-05-17 00:05:01

EBS1 '장수의 비밀' 오후 11시 35분

충남 청양 칠갑산 자락에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된 노부부가 산다. 결혼한 지 올해로 66년을 맞이한 고규칠(84) 할아버지와 박창자(81) 할머니가 그 주인공이다.

노부부는 동네에서는 소문난 잉꼬부부다. 무엇을 하든 함께한다. 농사일은 물론 산으로 나물을 뜯으러 갈 때도 꼭 붙어다닌다. 노부부는 청양 5일장이 열리는 날 읍내로 나간다. 두 사람이 손을 꼭 잡고 돌아다니는 모습은 주변 상인들에겐 이미 익숙한 풍경이다. 할머니가 물건을 고르면 계산은 할아버지가 한다.

최근 지인으로부터 휴경지를 빌려 농지로 바꾸는 작업이 한창이다. 가장 먼저 잡초를 제거해야 하는데 할아버지는 잡초 하나하나 흙을 털고, 작은 돌멩이도 다 걸러내는 꼼꼼한 스타일이다. 하지만 옆에서 보는 할머니는 속이 터진다. 더운 날씨에 빨리빨리 하면 얼마나 좋으련만 할머니 속도 모르고 할아버지는 앉아서 수다를 떠는(?) 여유까지 부린다. 할아버지는 오늘 못하면 내일 하자고 한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건강이 나의 건강이요, 나의 건강이 곧 할머니의 건강"이라며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야말로 최고의 건강비결"이라고 말한다.

EBS1 TV '장수의 비밀-사랑하려면 이들처럼~칠갑산 백발 노부부' 편은 17일 오후 11시 3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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