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전 靑 비서관 뉴질랜드行…최재성 前 의원도 백의종군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새로 출범한 정부에서 어떠한 공직도 맡지 않을 뜻을 밝히고 외국 출국을 결심하는 등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정리되는 모양새다. 박근혜정부 때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의 처신을 목격해 온 문 대통령 측근들이 스스로 결단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양 전 비서관은 정부 공직을 맡지 않더라도 국내에 머물 경우 '비선 실세'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만큼 조만간 뉴질랜드로 출국해 장기간 외국에 머물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양 전 비서관의 자리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던 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관저로 양 전 비서관을 불러 만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양 전 비서관의 강한 '2선 후퇴' 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그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비서관은 만찬에서 새 정부 국정 운영에 한치의 부담을 주지 않고, 널리 인재를 발탁해 외연을 확장할 수 있도록 세인으로부터 잊혀 지내겠다며 공직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양 전 비서관의 간곡한 요청을 수락하면서 눈물까지 보였다고 청와대'민주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하며 이른바 '3철'로 불렸던 양 전 비서관과 전해철 민주당 국회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양 전 비서관이 외국행을 선택하는 등 '3철' 모두 대통령 바로 곁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이호철 전 수석이 대통령 취임 직후 출국 소식을 전했고, 전 의원은 현재 민주당에서 최고위원을 맡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국회의원 시절부터 보좌하며 청와대에 입성, 국정 혼란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아온 박근혜정부의 문고리 3인방(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정호성 전 제1부속비서관)과는 대조되는 대목이다.
한편 문 대통령 선대위에서 인재영입 작업을 책임졌던 최재성 민주당 전 국회의원도 16일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인재가 넘치니 (저는) 비켜 있어도 무리가 없다"며 백의종군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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