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내달 말 워싱턴서…美 백악관 대표단과 합의

입력 2017-05-16 19:59:47

文 대통령 "한미동맹 중시"…홍석현 美 특사 주중 파견

한반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 정상회담이 다음 달 말 워싱턴에서 열린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6일 있었던 정의용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 단장과 매튜 포틴저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의 만남 결과를 설명하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다음 달 말 워싱턴에서 조기에 개최하는 방안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상세 일정, 의제 등은 외교 경로를 통해 추가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윤 수석에 따르면 이날 만남에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양국 간 공동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으며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를 위한 공동방안도 추가로 모색하기로 했다.

윤 수석은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양국 정상 간 공동인식도 확인했다"며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가 궁극적 목표 ▷제재와 대화를 포함한 모든 수단 동원 ▷북한과는 올바른 여건이 이루어지면 대화 가능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과감하고 실용적인 한미 간 공동 방안 모색 등 양국 정상의 공동 인식을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한미 간 회의장을 방문, 7분간 포틴저 선임보좌관과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한미 동맹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정상 간 나눈 대화들에 대한 후속 조치들을 위해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을 특사로 이번 주 중 파견키로 했다. 특사 파견을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다시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틴저 선임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에서 민주적 절차에 의해 정권교체가 이뤄진 데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대통령을 조속히 뵙고 한미 동맹 강화 방안을 포함한 여러 현안을 통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올해 교황청의 외교사절 한국 파견 70주년을 기념하고 한'교황청 관계 증진을 위해 김희중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을 특사로 교황청에 파견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한국 천주교를 대표하고 교황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인사라고 청와대는 16일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번 특사 파견와 관련해 "교황청과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협력기반을 강화하고자 하는 신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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