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패배 책임 정면돌파 "합리적 개혁에 대한 열망 확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차기 대권 도전을 천명한 데 이어 지난 5'9 대선에서 자신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향후 진로를 모색하고 나섰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선 패배 책임론을 털어내는 한편 자강론으로 정면돌파를 다시 한 번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안 전 대표는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직자 70여 명과 식사를 하면서 "국민의당이 존재했기 때문에 이번 대선을 다당제하에서 치를 수 있었다. 변화의 시도는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다시 더 크게 확산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기득권 양당이 모든 권력을 가지는 시대는 저물어가고 있다"며 "국민의당이 있어서 작년 총선 때 처음으로 다당제 시대를 열었고, 치열한 대선 과정에서도 다당제를 유지했다. 대한민국 정치사에 기록될 의미 있는 노력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특히 "이번에 승자독식의 대선이지만 우리는 전 세대, 전 지역에 걸쳐 20% 전후의 고른 지지를 받은 의미 있는 성적을 냈다"며 "다당제하에서 치러진 대선에서도 고른 지지를 받았다는 건 그만큼 합리적 개혁을 바라는 국민이 많다는 표시"라고 강조했다.
전날 "5년 뒤 제대로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결선투표 없이도 50% 이상 지지받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대선 재도전 의사를 밝힌 안 전 대표는 오는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계기로 정치적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 주변에선 안 전 대표가 지역 조직을 재정비하고 지방선거를 통해 재기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만큼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는 해석이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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