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선택해서 졸업 전 취업 꿈 이뤘어요"
'입도선매'(立稻先賣). 오늘날 이 말은 물건이 채 완성되기도 전에 팔거나 졸업도 하지 않은 인재를 입사시킨다고 해석된다.
경북 구미 출신인 조진교(23'영진전문대 2017년 졸업) 씨의 취업 도전기는 바로 입도선매의 대표 사례라 할 수 있다. 2012년 고교 3학년 때 그는 담임으로부터 귀가 번쩍 뜨이는 이야기를 들었다. '외국인 유학생과 생활' '해외연수' '노트북 지급' '기숙사 및 학비 무료' 등 등록금과 생활비 걱정을 덜고 학업에만 열중하도록 지원을 해주는 대학이 있다는 것. 또한 졸업 후에는 글로벌 톱기업으로 취업이 연계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4년제 대학을 진학하려던 조 씨는 담임의 권유로 전문대로 방향을 틀었고 영진전문대 수시에 지원해 합격했다. 그가 지원한 전형은 이공계 진출을 꿈꾸는 20명의 우수한 인재를 선발'육성하는 특별반이다.
그는 입학식 날 최신 노트북 1대를 받았고 이 대학 글로벌캠퍼스(칠곡)에서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어학 능력도 높였다.
1학년 겨울방학 중 글로벌 프로그램에도 참여해서 한 달간 뉴질랜드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조 씨는 "현지인 가정과 어학기관에서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여러 나라 사람들과 친분을 쌓았고 서로 문화를 이해하면서 글로벌 인재로서 성장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회상했다.
결국 조 씨는 2학년을 마무리하는 지난해 가을, 글로벌 대기업인 GS칼텍스에 당당히 합격했다. 그는 1만여 명의 응시자 중 30명을 선발하는 이 회사 공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조 씨는 "4년제 대학교의 장점도 있지만 전문대학의 장점은 빠른 취업이다. 특히 요즘처럼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면 취업률이 높고, 뚜렷하게 전문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전문대학이 현실적인 답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